올해 드라마에서는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정글로, 시장으로, 아프리카로 부지런히 돌아다녔다. 그러는 사이 작은 것에도 행복해할 줄 아는 사람이 됐다고 말하는 남보라. 한층 성숙해진 그녀의 진짜 드라마가 지금 시작된다.

어시스턴트 김미소
스타일리스트 박송미
헤어 졸리(에스휴 02-3448-3007)
메이크업 미주(에스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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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그레이 컬러 모직 셔츠와 브라운 가죽 스커트, 올리브 그린 터틀넥은 모두 YCH. 골드 이어링과 블루스톤 골드 링은 모두 엠주.
우) 하운즈투스 오버핏 재킷과 터틀넥, 플리츠스커트는 모두 가브리엘 리. 스웨이드 부츠는 타미힐피거. 골드 펄 스톤 태슬 이어링은 겟미블링.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 많이 봐요.
그러게요.(웃음) 작년 11월에 드라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끝내고 올 초 <정글의 법칙>으로 멕시코에도 가고,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장사도 해보고, <룩앳미> 뷰티 MC도 하고, 최근엔 <한식대첩> 맛 평가단에도 참가했어요.

하고 싶었던 것들인가요? 제가 원한 것도 있고 때마침 섭외가 들어오기도 했어요. 올 초 <정글의 법칙> 출연섭외가 왔을 때 뭔가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았어요. 배우는 늘 대본을 통해서 정해진 모습을 보여드리잖아요. 반면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정해진 틀이 없으니까 그 안에서 제가 뭔가 할 게 있지 않을까 싶어 출연하게 됐어요. 이어서 섭외가 들어온 <백종원의 골목식당>도 장사에 자신 있어서 도전했어요. 엄마가 식당을 하셨기 때문에 보고 배운 게 있어서 잘할 자신이 있었거든요. 근데 막상 해보니 어렵더라고요.(웃음) 많이 배웠어요. 무엇보다 요리의 즐거움을 알게 됐어요. 바로 이탈리아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조리사 자격증도 땄어요.

자격증까지 땄을 정도면 정말 관심이 많다는 얘기인데. 뭔가 재미있는 걸 발견했는데 그걸로 그치고 싶지 않았어요. 이탈리아요리학교 알마에서 3개월 동안 배우면서 매일 요리만 했어요. 그러고는 바로 자격증을 땄죠. 제 것으로 만들고 싶었거든요. 제가 생각보다 요리에 재능이 있더라고요.(웃음)

작년에 출연한 드라마에서도 요리연구가로 나왔었죠. 맞아요. 그때 요리를 접하면서 알게 된 선생님을 통해 보육원과 시각장애인요리교실에서 요리 봉사를 했었어요. 그 후로 <골목식당>에서는 아예 해보자고 마음먹었죠. 앞으로 한식이나 중식, 일식 등 다양한 요리를 배울 계획이에요. 좋아하는 걸로만 끝내기에는 아쉽거든요. 전문적인 특기로 살리고 싶어요. 요즘은 막걸리 빚는 걸 배우고 있어요. 제가 막걸리를 좋아하거든요.(웃음) 요리는 연기와 별개로 제 인생의 중요한 에너지원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작품을 하고 있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고 좋더라고요. 무언가를 꾸준히 하고 있고 계속해서 만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좋아요. 9월 초에는 이달 방영될 <희망TV SBS> 촬영차 케냐에 다녀왔는데, 이번엔 많이 분이 후원해주신 물품을 전달하고 왔지만 다음에 가게 되면 아이들과 함께 쿠킹클래스를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뭔가를 배운다는 건 뭔가를 나눠줄 에너지가 생기는 거더라고요. 더 열심히 배우게 하는 동기 부여도 하고요.

한 해 동안 많은 걸 경험했군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마인드가 많이 바뀌었다고 할까요. 예전에는 다른 사람들 눈치를 많이 봤어요. 내가 이걸 하면 사람들이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힘들어하면서요. 그런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느껴요. ‘싫어해도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해요. 대신 제가 좋아하는 것, 저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으려고 해요. 그 시간이 더 보람 있고 의미 있고요. 남과 비교하는 것도 하지 않기로 했어요.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인정하려고요. 그러니까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죽을 때까지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 채 정답 없이 살아가는 게 인생이라고 하잖아요. 그렇다면 그냥 흘러가는 대로 행복하게 사는 데 집중하는 게 낫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안 되는 건 집착해도 결국 안 되니까요. 올해 저는 작은 것에도 행복할 줄 알고, 돈이 없어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 알게 된 것 같아요.

드라마로는 언제쯤 다시 만날까요? 한 해 동안 작품을 안 한 것도 처음이네요. 데뷔한 지 12년 됐는데 해마다 작품을 쉰 적이 없거든요. 많은 배우들이 그렇듯 저도 슬럼프가 있었고, 그래서 도망가기도 했는데 이제 시간이 흘러서인지 다양한 경험을 해서인지 많이 편안해졌어요. 어떤 역이든 좋은 기회가 오면 곧 찾아봬야죠. 그전에 요리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하면 좋겠어요. MC를 맡으면 더 좋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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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캐멀 롱코트는 인스턴트 펑크. 스트라이프 슬리브리스 니트 원피스는 리스. 그레이 컬러 삭스 부츠는 att. 골드 링 이어링은 겟미블링.
우) 네이비 스트라이프 슈트와 터틀넥은 모두 스탠아드. 골드 링 이어링은 밀튼 아티카. 왼손 두 번째 손가락에 착용한 화이트 스톤 골드 링은 러브캣비쥬. 그 옆에 착용한 링은 스톤헨지. 오른손에 착용한 골드 링은 밀튼 스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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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버건디 컬러 코트는 CK 캘빈클라인. 골드 베이지 니트 터틀넥은 리스. 체크 스커트는 질스튜어트 뉴욕. 골드 코인 네크리스는 엠주.
우) 스트라이프 롱코트는 랑방컬렉션. 터틀넥 톱과 와이드 팬츠는 모두 그레이양. 골드 드롭 이어링은 겟미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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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톤 터틀넥 니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로즈 골드 드롭 이어링은 페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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