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함과 입담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연예계 3인방이 뭉쳤다. 김희철·노홍철·김영철이 ‘땡철이’라는 이름으로 뭉쳐 여행을 떠나는 리얼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첫 여행지인 일본 후쿠오카에 다녀온 세 사람을 한자리에서 만났다.
“맙소사! 그 세 사람이 한자리에 뭉친다고?”
 
TV를 통해 일주일에 최소 세 번 이상 만나는 친근한 얼굴들. 이름에 ‘철’이라는 글자가 들어간다는 것 말고는 공통점이 하나도 없는 김희철·노홍철·김영철 세 사람이 TV조선 새 예능 프로그램 <땡철이 게스트하우스 투어 어디까지 가봤니?>(이하 ‘땡철이 어디 가?’)에서 의기투합했다. 세 명의 ‘철이’가 게스트하우스에 숙박하면서 현지인과 소통하며 얻은 생생한 정보로 숨은 볼거리와 먹거리를 보여주는 현지 밀착형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들의 첫 여행지는 일본의 후쿠오카였다. 싱글남인 세 사람은 나름대로 여행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다. 평소 일본을 자주 방문하는 김영철은 영어는 물론 간단한 일본어까지 구사하면서 여행에서 실력을 발휘했고, 한때 직접 여행사를 운영했던 경험이 있을 정도로 여행을 좋아하는 베테랑 여행자인 노홍철 역시 여행 노하우가 많았다.

다만 막내 김희철은 여행과는 거리가 먼 편이다. 평소 비행기 타는 것도 싫어하는 김희철은 해외 공연 일정이 있어도 호텔에만 머무는 스타일이다. 자연스럽게 경험이 많은 두 형이 막내 희철이를 안내하고 이끄는 식으로 여행이 진행됐다.

세 사람은 각자 이름에서 ‘철’자를 빼고 한 글자씩 따다 ‘홍영희’라 불리면서 최고 팀워크를 선보였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에피소드와 추억이 많이 쌓였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세 사람이 첫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이야기를 풀어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시끌벅적하게 여행 후기를 들려줬다.
 
 
입담 좋은 세 사람의 여행 풍경이 궁금하다. 김희철 영철이 형은 말이 진짜 많다. 녹화할 때는 당연히 말이 많고, 쉬는 시간에 심지어 카메라가 꺼져도 말이 많다. 밥 먹으러 갈 때고, 잘 때도, 혼자 씻을 때도 말이 많다. 김영철 사람이 어떻게 24시간 떠드나? 차에서 잠깐 자기도 한다. 노홍철 8분 잔다.

첫 여행을 다녀왔다. 소감이 어떤가? 좋았던 얘기는 재미없으니까, 힘든 점부터 말해볼까? 노홍철 (두 사람을 가리키며) 힘든 점은 옆에 있다. 여행 가면 하고 싶은 걸 많이 하는 편인데, 하~나도 못 했다. 여행이라는 게 서로 배려하고 존중해야 하는데, 희철이는 그런 게 없었다. 그러면 사람이 밉거나 짜증이 나야 하는데 귀엽다. 영철이 형은 현실인지 가상인지 구분을 못 하는 것 같다. 설정과 성대모사가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김영철 (두 사람을 가리키며) 밋밋해서 연기를 하게 됐다. 사실 여행이 힘들 거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전혀 안 힘들었다. 48시간 내내 잠 안 자고 리얼 버라이어티를 하는 줄 알았는데, 잘 시간에 자고 일과대로 움직였다. 편안하게 즐기다가 왔다. 김희철 (두 사람을 가리키며) 지금이 제일 힘든 것 같다. 영철이 형은 정말 쉬지 않고 이야기를 한다. 나는 여행 경험이 없어서 잘 몰라서,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했다.

연예계 생활을 오래 했지만 세 사람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이름 한 글자가 맞아떨어지는 것도 재미있다. <땡철이 어디 가?>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 김희철 야외 예능을 안 한다. 여행 예능이 들어왔을 때 왜 나에게 야외 예능이 들어왔는지 의아했다. 기존 스케줄이 있어서 현실적으로 시간도 없었다. 노홍철, 김영철 형이 같이 출연한다고 해서 좋았다.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생각해보니 우리 셋 다 담배 안 태우고 깔끔하다. 홍철이 형 집과 영철이 형 집에 가본 적이 있는데 깔끔하고 좋았다. 함께 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서 가고 싶었다. 노홍철 같이 프로그램도 하고 서로 집도 오가면서 친하게 지내는 사이다. 친분은 있었는데 프로그램은 처음 하는 거라서 기대가 됐다. 김영철 희철이와는 지금 <아는 형님>에 같이 출연하고 있지만 여행을 같이 가는 것은 처음이라서 솔직히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됐다.

불편한 점은 없었나? 특히 김희철 씨는 야외 예능이 처음이라 쉽지 않았을 텐데. 김희철 걱정을 많이 했다. 예민한 편이라서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민폐를 끼치는 건 아닐까 걱정스러웠다. 제작진이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섭외할 때 조건을 말하라고 해서 화장실이랑 잠자리가 깨끗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더니, 감사하게도 약속을 지켜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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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과 극’ 여행 스타일
 
이들 여행에 ‘땡처리’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말 그대로 ‘땡처리’처럼 값싼 여행은 아니다. 가성비만 따지는 여행이 아니라 현지인이 가는 곳을 찾아서 떠나는 여행이다. 포인트는 게스트하우스. 사전 정보 없이 여행을 떠나서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얻는 정보를 여행의 출발로 삼았다. 게스트하우스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개성 있는 곳을 정해서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세 사람은 여행을 떠나는 첫날부터 취향이 달랐다. 한마디로 ‘극과 극’ 여행 스타일이었다. 김영철은 아침에 일어나 조깅을 하고, 김희철은 해가 떠 있으면 나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노홍철은 여행 수칙을 하나씩 정해서 서로 존중하자는 의견을 제안했다.
 
 
셋이 닮은 듯 다르다. 각자 어떤 여행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지? 노홍철 혼자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키는 대로, 즉흥적으로 하고 싶은 여행을 우선적으로 하는 편이다. 김영철 어딜 가든지 조깅복을 챙긴다. 오전 6시에 일어나 부지런히 할 건 하는 스타일이다. 김희철 여행을 많이 하지 않아서 스타일을 잘 모른다. 슈퍼주니어 해외 공연을 가도 호텔에서 쉬다가 밤에 슬금슬금 나가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아침 해도 잘 못 본다. 잠자는 것만 안 건드리면 된다. 낮에 돌아다닌 건 이번 여행이 처음이었다.

게스트하우스 여행은 어땠나? 김영철 게스트하우스에서 처음 묵어봤다. 숙소에 가니 일본, 스위스, 미국인이 있었다. 왜 일본에 여행을 왔는지, 저마다 스토리가 재미있었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은 중국 사람이었다. 나는 영어를 국내에서 공부해서 실제로 외국인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 내가 스위스에 가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런 외국인을 만나겠나. 그런 포인트가 좋았다. 노홍철 스케줄도 없고 최소한의 툴도 없고, 기억에 남는 것은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사람이 알려준 정보로 다녀온 것이었다. 시청자 분들도 가보셨으면 좋겠다. 블로그나 책에 나오지 않는 여행지에 가는 의외의 기쁨이 있다. 김희철 여행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다. 내가 까다로운 사람인지, 예민한 사람인지 궁금하다. 게스트하우스에 사람들이 있어서 놀랐다.
 
 
각자 경험이 다른 세 사람은 여행지에서 반응도 당연히 달랐다. 숙소에서 외국인을 보고 깜짝 놀라는 김희철, 외국에서 처음 운전을 해본 노홍철, 외국인과 자유롭게 대화를 주고받는 김영철 등 소소한 재미를 제공한다.

여행 정보도 좋지만 세 사람이 만드는 케미 또한 보는 재미를 더한다. 공통적으로 라디오 DJ 경험이 있는 세 사람은 차를 타고 이동할 때 그 경험을 살려 노래와 대화를 이어가며 찰떡호흡을 자랑했다.

까다롭고 예민한 막내 김희철을 대하는 두 형의 모습도 <땡철이 어디 가?>의 시청 포인트 중 하나다. 나이 차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스스럼없이 어우러지는 모습에 유쾌한 에너지가 느껴진다는 반응이 많다. 형들에게 살갑게 장난을 치면서도 귀엽게 구는 김희철을 두 형은 따뜻하게 안아준다.
 
 
‘막내’ 김희철의 역할이 크다고 했다. 여행해보니 김희철은 어떤 막내던가? 김영철 놀리는 것도 다 받아주는 귀여운 막내다. 까탈스러우면 어떡하지 걱정도 했는데,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같은 프로그램을 하면서 이미 알고 있는 면이 있어서인지 힘들지 않았다. 희철이는 ‘츤데레’ 스타일이다. 귀여운 구석이 많고, 장점이 많은 친구다. 노홍철 데뷔했을 때부터 가깝게 지낸 사이다. 서로 집을 오가면서 친하게 지냈다. 재주도 많고 노래도 잘하는, 재능이 많은 친구다. 여행하면서 알게 된 것은 짜증을 잘 내고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것? 몰랐던 재능이다. 여행 출발 3시간 만에 파악했다. 막내답고 귀엽다. 도를 넘을 것 같은데 넘지 않는다. 희철이가 없었다면 방송이 재미없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막내다운 모습을 많이 보여준 이번 프로그램의 마스코트이자 중심축이다. 김희철 여행을 잘 몰라서 형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형들이 원래 네 모습을 보여줘야 방송이 산다고 해서 편하게 했다. 방송을 통해서 여행 스타일을 알았으면 좋겠다.

여행을 통해 ‘소확행’(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낀다는 사람이 많다. 세 사람은 이번 여행을 통해 어떤 행복감을 느꼈나? 노홍철 여행을 좋아해서 평소에도 혼자 여행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방송을 통해서 떠나는 여행이 새로울 게 있을까 싶었다. 이번에 두 사람과 함께 여행하면서 느낀 게 많다. 영철이 형은 공항 라운지에서 대기할 때나 이동할 때나 1초도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는다. 영문 소설을 읽거나 뉴욕타임스를 읽는 모습을 자주 봤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바로 체크하고 해석하고, 바로 정리할 수 있게 수첩에 메모하는 모습을 보며 뒤통수를 세게 맞은 것 같았다. 인상적이어서 카메라로 촬영해서 담아놨다. 희철이는 기분 따라 움직인다고 했는데, 남에게 피해 주는 것을 싫어해서라는 걸 알았다. 여행하면서 지켜보니 생각이 많은 친구였다. 촬영하느라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닐까 걱정했다는 말에 많은 걸 배웠다. 함께 여행하는 파트너에게 이런 걸 배울 수 있어 좋고 행복했다. 김영철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소확행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나의 소확행은 오전 6시에 일어나서 조깅할 때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이다. 나는 불면증이 없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주어진 일정에 따라 놀고 떠들고 에너지를 쏟는다. 오후 11시쯤이면 피곤하다. 스르르 잠이 오는 순간, 오늘도 하루를 잘 보냈구나 생각할 때 행복하다. 여행지에서도 평소처럼 조깅을 하고 열심히 시간을 보내면서 행복감을 느꼈다. 김희철 예민하고 잠도 잘 못 자고 깔끔 떨고 감정 기복 심하고,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늘 신경 쓰는 스타일이다. 이번 여행에서도 예민하게 굴었다. 카메라가 있지만 형들이 편하게 해줬다. 아침부터 밤까지 촬영하면 피곤할 수도 있는데, 방송인지조차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편했다. 자연스럽게 감정 기복이 드러나고 짜증을 냈던 것도 그만큼 편해서였다. 형들과 여행하면서 느끼는 대로 표현하고 이야기하면 마음이 뻥 뚫린다는 걸 알았다. 형들이 다 이해해주니까 “형, 나 이거 못 먹어” “형, 나 이거 못 해”라고 편하게 말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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