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南漢山城은 수도권의 단풍 명승지다. 산성 길을 따라 걸으며 다채로운 분위기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고, 서울은 물론 하남과 성남의 전경을 파노라마처럼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산성 둘레를 따라 거미줄처럼 코스가 이어져 있어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도 있다. 부담 없이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남한산성이다.
 
남한산성은 남한산南漢山(522m)과 청량산淸凉山(482.6m) 사이에 걸쳐 있는 석성石城이다. 수어장대守禦將臺가 있는 청량산이 주봉이다. 남한산성은 북한산성과 함께 서울을 남북으로 지키는 역할을 하는 산 위의 성곽이다. 통일신라 문무왕 때인 672년 쌓은 주장성의 옛터를 활용해 조선 인조 2년(1624) 축성 공사를 시작해 2년 뒤 완공했다고 전한다. 2014년 6월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남한산성도립공원은 성남시·하남시·광주시에 걸쳐 있다. 동서남북 사방에 들머리가 있고 길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성남시 쪽 산기슭까지 지하철이 다니고 산성 안까지 노선버스가 운행해 당일 등산코스를 짜기에 안성맞춤이다. 동문과 남문은 자동차로 접근하기 쉽고, 서문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을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종점인 마천역은 남한산성으로 가는 산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기점이다. 대개 산성 서문까지 간 후 다양한 방향으로 산행을 잇는다. 서문까지 약 1시간이 걸린다. 서문에서 연주봉 북릉을 따르다가 다시 마천역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산행객이 많다.
하남 방면에서는 상사창동 고골 들머리에서 북문으로 오르는 코스를 많이 찾는다. 약 2km 거리의 이 길은 비교적 한적하고 소나무가 들어선 계곡을 지날 수 있어 좋다. 고골의 ‘토방’ 식당 옆으로는 MTB 동호인들이 즐겨 오르는 ‘바람뱅크길’이 있다.
 
북문에 이르면 산성일주를 해 원점회귀하거나 검단지맥 능선을 따라 서문~남문을 지나 검단산을 보고 이배재까지 갈 수 있다. 산책 수준의 산행을 할 요량이라면 산성일주가 적당하다. 대체적으로 서문~북문~동문 구간은 산 능선을 바라보며 걷는 숲길 이고, 동문~남문~서문까지는 도심의 전망을 파노라마처럼 즐기며 걷는 길이다. 순수한 산성 일주는 7km 길이로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하남시 광암동 광암정수장(고골저수지)를 들머리로 해서 연주봉으로 오른 다음 산성에서 동문 방향으로 가다가 벌봉에서 고골 먹거리촌으로 내려오는 U자형 능선 종주코스도 있다. 약 12km 거리로 산행에만 6시간 정도 걸린다.
 
광암정수장 버스정류소에서 남한산성까지는 약 5km 거리다. 정수장에서 출발한 지 30분 정도면 덜매재에 닿고 800m 정도 더 진행하면 금암산金岩山(325m) 정상이다. 이곳은 조망이 매우 빼어나 남쪽으로 청계산과 관악산이 보이고 북쪽으로는 북한산~도봉산~불암산 능선이 조망된다. 서울 잠실 일대의 도심 조망도 좋다. 산성길을 따라 벌봉까지 온 후 암문에서 고골 먹거리촌까지는 약 2km 거리다.
성남시 방면에서 오르는 길은 대부분 시민을 위한 체육시설과 휴식장소 등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곳곳에 약수터가 있어 물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성남 방면에서는 이배재고개를 들머리로 검단산을 거쳐 산성 남문으로 통하는 6km 거리 길이 많이 이용된다. 이 길은 검단지맥 2구간에 속한다. 초반 가파른 오르막을 지난 후 망덕산과 검단산 등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져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을지대학교 성남캠퍼스 뒤편의 산성공원에서 남문으로 오르는 코스는 산성으로 오르는 최단 코스다. 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에서 내려 1.6km 정도 걸어 산성공원 들머리에 닿는다.
 
남문으로 가는 도중 맨발 지압장과 탑 공원, 체육공원 등과 백련사, 영도사 등이 있어 지루하지 않다. 사기막골에서는 황송공원을 들머리로 검단산으로 곧장 오를 수 있다. 약 3km. 남한산성 남문까지 길을 이으면 5km 정도 된다.
 
광주시 방면에서는 불당리에서 검단산이나 망덕산으로 오를 수 있다. 목현천에서 출발해 군두레봉(380m)~망덕산~검단산~산성~벌봉~은고개 코스는 약 20km이의 장거리 능선 코스로 준족들이 즐겨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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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
 
마천 기점에서 산행을 시작하려면 5호선 마천행 전철을 이용한다. 마천역에서 서문까지 걸어서 1시간 정도 걸린다. 산성종로로터리로 가려면 지하철 8호선 산성역(2번 출구)에서 산성행 노선버스를 타면 된다. 9번(첫차 05:00, 막차 22:00, 5~12분 간격)버스나 52번 버스(첫차 06:20, 막차 23:20, 20분 간격) 등을 이용한다. 광주시에서는 광지원리에서 출발하는 15-1번 경기고속(첫차 05:45, 막차 20:30, 35분~1시간 간격)을 이용한다.
 
숙식
 
숙박시설은 서울이나 성남, 광주의 업소를 이용한다. 남한산성 일대에 음식점이 많다. 광주시 불당리 입구 근처의 두메산골(031-743-3155)은 토종한방백숙과 한방오리백숙을 잘하는 집이다. 남한산성 내에는 닭백숙, 두부요리, 산채 요리를 내는 식당이 여럿 있다.
 
산성손두부(031-749-4763)는 3대를 이어온 손두부 식당이다. 직접 만든 손두부로 만든 두부전골과 손만두를 넣은 만두전골이 별미다. 
출처 | 월간산 5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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