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계곡은 시원하고 아름답다. 때로는 눈이 부시도록 상쾌하다. 이름만 들어도 가고싶은 계곡이 한둘이 아니다. 조무락골, 적가리골, 아침가리골 등. 정겨운 이름들이다. 무릉계곡, 이끼계곡, 청하골, 덕풍계곡, 왕피천계곡, 가리봉계곡, 덕구계곡, 용추계곡…. 그 속으로 빠져들고 싶다.

바다는 물이 있어 좋지만 산에는 산수山水가 있어 더 좋다. 그 산수는 예사 산수가 아니다. 그 속에 도덕이 있고, 노자가 있고, 진리가 있고, 이理와 기氣가 있다. 깨달음이 있다. 시원해서 좋을 뿐만 아니라 사고할 수 있어 더 좋다.

무더위는 계곡이 있기에 빛을 발한다. 계곡은 무더위가 있기에 더더욱 빛을 발한다.

추운 날 계곡을 찾을 수 없다. 그 가치, 그 진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운 날 계곡을 찾아야만 그 느낌을 알 수 있다.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그래서 산이 좋다. 그래서 계곡은 더 좋다.

무더위와 계곡. 여름에만 만날 수 있다. 무더운 여름, 산행 후 계곡탁족은 신선놀음이다. 여름 산행은 정신을 확 일깨우는 시원한 계곡과의 만남이다. 신선이 되고, 탁족을 즐기는 여름산행을 떠나보자. 계곡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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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태산 적가리골에 이단 삼단으로 흐르는 폭포는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사진 양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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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산 울창한 숲 속 사이 흐르는 계곡은 무더위를 식히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사진 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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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덕풍계곡의 깊은 소 옆으로 밧줄을 잡고 가는 아슬한 등산로가 조성돼 있다. 아찔함과 시원함을 만끽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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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덕풍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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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두문폭포의 깊은 소는 마치 선녀가 목욕하고 금방 하늘나라로 올라간 듯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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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과 어울린 양구 두타연 계곡은 여름 피서지로 손꼽히는 곳이다./사진 유창우 기자

출처 | 월간산 5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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