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이 좋고 깨끗한 데다 전 세계에서 국제회의가 가장 많이 열리는 도시로도 유명한 싱가포르. 지난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다시 한 번 싱가포르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 이번 정상회담 즈음 싱가포르 여행 문의도 수직 상승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정상회담을 불과 12시간여 앞두고 야간 시티투어를 감행한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심혈을 기울여 선택했을 여행 장소는 과연 어디였을까. #김정은코스를 참고해 올여름 휴가는 전 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핫한 싱가포르로 떠나보면 어떨까.
한국시간으로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 북미정상회담 특보 체제로 뉴스가 거의 끝나갈 무렵 다시 한 번 분주하게 싱가포르 시내가 카메라에 잡혔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야간 시티투어 때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깜짝 심야 회동이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내 취재진은 급작스럽게 싱가포르 관광지 곳곳으로 흩어져 그를 찾아야 했다. 결론적으로는 단순관광이었지만 많은 언론은 자국의 경제개발을 위해 산업시찰을 나간 것으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Gardens by the 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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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스 바이 더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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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스 바이 더 베이 Ⓒ장요한

김 위원장이 첫 번째로 들른 곳은 100만㎡(30만 평)가 넘는 매립지에 세운 거대한 인공 나무 슈퍼트리, 아름다운 곡선이 돋보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유리 온실정원 플라워 돔(Flower Dome)과 클라우드 포레스트(Cloud Forest), 수중생태공원 드래곤플라이 & 킹피셔 레이크(Dragonfly & Kingfisher Lake) 등으로 이루어진 가든스 바이 더 베이다. 그중에서도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셀카를 찍어 화제를 모은 곳은 지중해 지역 건랭 식물로 꾸민 플라워 돔이다. 해가 지면 슈퍼트리 주변에서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더 화려하게 물들이는 가든 랩소디 쇼(Garden Rhapsody Show)가 펼쳐지는데 높은 슈퍼트리 조명과 음악이 만나 환상적이다.

 Info  주소 18 marina gardens drive 018953 영업시간 플라워 돔, 클라우드 포레스트 09:00~21:00 / 가든 랩소디 쇼 19:45, 20:45 가격 플라워 돔과 클라우드 포레스트 어른 28싱가포르달러, 아이 15싱가포르달러
 
 
마리나 베이 샌즈 스카이파크 Marina bay sky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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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파크 전경 Ⓒ장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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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파크 파노라마뷰 Ⓒ장요한

마리나 베이 샌즈 꼭대기의 배는 200m 높이로 길이가 300m에 달한다. 전망대, 수영장, 음식점이 들어서 있는데 수영장은 호텔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다. 전망대는 배 앞쪽에 있다. 이곳에서 보는 광경은 실제 모습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전망대에서 가까이 보이는 마리나 베이 지역은 정돈된 고층 빌딩 숲과 올드 시티의 고풍스러운 옛 건물들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날이 어두워지면 화려한 조명 덕에 분위기가 더 환상적이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슈퍼트리와 독특한 디자인의 유리 온실도 빼놓지 말고 담아둬야 할 볼거리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뒤로 보이는 수많은 선박도 인상적인데,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가 세계적인 물류 허브임을 확인시키는 증거다. 전망대 어디에도 막힌 곳이 없고 전체를 크게 한 바퀴 돌면서 경치를 볼 수 있어 마리나 베이 일대를 둘러보기에 최상의 조건이다.

 Info  주소 10 bayfront avenue 018956(호텔 타워 3 입구) 영업시간 월~목 09:30~22:00, 금~일 09:30~23:00 가격 전망대 어른 23싱가포르달러, 아이(만 2~12세) 17싱가포르달러
 
 
멀라이언 파크 Merlio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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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라이언 파크

쉴 새 없이 물을 뿜어대는 사자 머리에 인어 몸을 한 모습의 멀라이언(Merlion) 동상이 있는 멀라이언 파크는 마리나 베이를 여유 있게 오가는 리버 크루즈와 맞은편 마리나 베이 샌즈를 볼 수 있어 늘 인파로 북적인다. 하반신의 인어(Mermaid)는 항구 도시를 상징해 과거 싱가포르를 바닷가 마을이라고 칭한 것에서, 상반신의 사자(Lion) 또한 과거 싱가포르를 지나던 한 왕자가 사자를 목격했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것으로 리콴유 총리가 제안해 1972년 만들어졌다. 요즘은 뿜어져 나오는 물을 이용해 물을 받아먹거나 맞는 포즈로 재미있는 소셜미디어 인증 샷 놀이를 할 수 있어 더욱 유명해졌다.

 Info  주소 별도의 주소는 없고 칠리크랩으로 유명한 고급 해산물 음식점 팜비치(Palm Beach)에서 매우 가깝다. 팜비치 주소는 1 fullerton road #01-09 one fullerton 049213
 
 
에스플러네이드 Esplan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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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플러네이드 전경 Ⓒ최기완

2개의 유리 지붕에 7000개 이상의 삼각 알루미늄 햇빛 가리개를 덧씌우는 방식으로 만든 에스플러네이드는 우리나라로 치면 예술의 전당과 같은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이자 가장 특색 있는 건축물 중 하나다. 돔 위에 뾰족하게 장식된 2개 구조물 모양이 꼭 두리안을 닮아 싱가포르 국민들은 에스플러네이드를 두리안이라는 별명으로도 많이 부른다. 2000석이 넘는 대극장, 1600석이 넘는 콘서트홀을 비롯해 소형 공연장까지 다양하게 갖춰 세계적인 공연부터 다문화 국가답게 지역 색을 갖춘 개성 만점 공연까지 입맛에 맞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무료 공연이 많고 건물 안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가 입점해 있는 데다 건물 옥상에 올라가면 마리나 베이 일대가 훤히 보이는 전망도 갖추고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다.

 Info  주소 1 esplanade Dr 038981
 
 
카펠라 호텔 Capella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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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라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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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라 호텔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카펠라 호텔은 19세기 싱가포르 식민지 시절 영국군의 장교 숙소로 사용하다 6성급 호텔로 변신했다. 호텔은 센토사 섬에서도 다른 시설과는 완전히 분리된 한적한 곳에 자리 잡고 있어 거주자들 사이에서 일명 ‘호캉스(호텔+바캉스)’ 장소로 인기가 높다. 호텔 정면에서 바라보면 콜로니얼 양식으로 지어진 2개의 막사가 잘 보존되어 있고, 막사 뒤편에 현대적인 객실 건물과 수영장이 있다. 수영장 주변 숲길을 따라 나무계단으로 내려가면 팔라완 해변으로 나갈 수도 있다.

 Info  주소 1 the knolls sentosa island 098297 가격 최소 50만원대부터
 
 
김 위원장이 찾지 않았지만 가 볼만한 가족여행 명소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 Universal studio singap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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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스튜디오

2017년 트립 어드바이저 트래블러스 초이스 부문(Travellers` choice)에서 아시아 최고 놀이공원으로 선정된 저력을 가지고 있다. 사실 아시아에는 쟁쟁한 유명 놀이공원이 많지만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의 경우 센토사 안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워낙 좋은 데다 영어를 사용한다는 점 때문에 여행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오전 중에 도착한다면 하루 안에 모든 놀이기구를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최대 장점으로 평가받았다. 단점을 큰 장점으로 소화한 좋은 사례다.

이곳에서 꼭 경험해봐야 할 놀이기구를 꼽으라면 뭐니뭐니 해도 트랜스포머 더 라이드(Transformers the ride)와 리벤지 오브 더 머미(Revenge of the mummy)다. 우리가 가진 감각을 최대치로 끌어내 마치 정말 영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다양한 효과들이 정말 놀랍다. 놀이기구를 타고 나면 남아 있는 실체는 아무것도 없지만 강렬한 잔상이 오래도록 머릿속에 남는다. 놀이기구 제작자들이 가진 능력이 무서우리만큼 완벽하고 단순한 놀이기구 이상의 감동이 있다. 시즌별로 다양한 퍼레이드와 이벤트가 펼쳐지므로 정문에 배치된 직원들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알고 들어가면 더욱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Info  주소 universal studio Singapore 8 gateway 098269 영업시간 10:00~18:00, 20:00, 21:00(날짜에 따라 폐장시간이 다르므로 방문 전 홈페이지를 참고할 것) 가격 1일권 어른 76싱가포르달러, 아이 56싱가포르달러
 
 

 
4년간 현지 생활하며 찾은, 살아 있는 정보
신간 <지금 우리, 싱가포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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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서울 정도밖에 안 되는 국토에 자원도 별로 없는 나라지만 멋진 풍경은 물론 먹을거리, 즐길거리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거리가 멀지 않고 다양한 즐거움이 가득해 친구나 가족과 함께 가기 좋고, 치안이 잘돼 있어 혼자 여행하기도 좋다.

이 책은 단순한 싱가포르 가이드가 아니다. 싱가포르에서 4년간 지낸 저자가 현지 생활을 통해 찾은 여행지와 정보를 알려주는, 살아 있는 여행책이다. 유명 여행지는 물론 현지인만 아는 숨은 명소, 경험으로 얻은 꿀팁 등을 담았다. ‘나만의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를 위한 특별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저자 최설희는 고려대학교에서 독문학을 공부하고, 졸업 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등 대중음악 공연의 홍보 마케팅을 담당했다. 남편의 지사 발령으로 4년 동안 싱가포르에서 지내며 일상과 여행을 틈틈이 기록했다. 이를 계기로 여행지 <트래비>와 하나투어 웹진 <겟어바웃> 등에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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