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학적 특징과 종류, 자생지 정보

철쭉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진달래와의 비교다. 사실 철쭉은 진달래과 식물로 꽃과 잎의 형태가 매우 유사해 사람들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군락지도 거의 비슷해 같은 지역에 뒤섞여 자라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먹을 수 있는 진달래와 독성을 지닌 철쭉은 성격 자체가 크게 다른 식물이다.
 
철쭉이라고 다 같은 철쭉이 아니다. 우리나라 산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종이 바로 ‘철쭉’과 ‘산철쭉’이다. 관상용으로 도입되어 도시의 화단에서 흔히 보이는 것이 ‘영산홍’이다. 같은 진달래과의 식물이고 이름까지 비슷하지만 나무와 꽃의 형태가 조금씩 다르다. 특히 산철쭉과 영산홍은 언뜻 보면 구분이 쉽지 않을 정도로 형태가 유사하다.
 
식물학도감에 쓰인 철쭉에 대한 설명을 살펴보면 ‘진달래과의 낙엽 활엽 관목’이라고 되어 있다. 잎은 어긋나고 거꾸로 된 달걀 모양이며, 밑동에서 줄기가 갈라지거나 뿌리에서 몇 개가 올라와 2~5m 정도로 곧거나 조금 비스듬히 자란다. 굵은 가지가 많이 나오고 비스듬히 뻗어 전체가 둥그스름해진다. 낮은 산에서 자라는 나무는 키가 큰 편이라고 한다. 산에서 만나는 철쭉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산철쭉과 철쭉은 다른 점 많아
 
연한 분홍색인 철쭉꽃의 특징은 잎과 함께 핀다는 것이다. 끈끈한 잔털이 있고 끝이 우산살처럼 갈라진 짧은 꽃대 끝에 3~7송이씩 모여서 꽃이 달린다. 암술대는 1개고 씨방에 끈끈한 잔털이 있다. 수술은 10개다. 꽃부리는 다섯 갈래로 갈라져 넓게 퍼지며 위쪽에 달리는 꽃 안쪽으로 붉은 자주색의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열매는 10월에 익는다.
 
산철쭉의 키는 1~2m 크기로 철쭉에 비해 조금 작다. 잎의 형태가 달걀형인 철쭉과 달리 양끝이 뾰족한 좁고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의 색깔 또한 철쭉보다 진한 분홍색이며, 꽃대에 2~3송이가 모여서 달리는 것도 다른 점이다. 꽃부리도 4갈래로 갈라져 약간 형태가 다르다. 산철쭉은 4~5월 사이 꽃이 피며, 진달래에 이어 핀다고 ‘연달래’라고 부르기도 한다.
 
집 주변 공원이나 화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철쭉은 대부분 영산홍이다. 화려한 꽃이 특징인 영산홍은 일본이 원산지로 관상용으로 개량해 만든 종이다. 그래서 왜철쭉, 일본철쭉, 자산홍 등으로 불린다. 줄기의 높이가 15~90cm로 산철쭉보다 더 작다. 꽃은 4~5월에 가지 끝에 홍자색으로 피고 지름 3.5~5cm로 아담하며, 수술이 5개로 산철쭉보다 적다. 많은 원예종이 나오고 있어 꽃의 색깔이 다양하다. 산철쭉과 꽃빛깔이 비슷할 경우 꽃받침을 만져봐서 끈적거림이 없으면 영산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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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래’라고도 불리는 황매산 산철쭉.
철쭉은 동북아 지역에만 서식
 
산에서 보는 철쭉과 산철쭉은 서식지가 조금 다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는 것은 비슷하지만 좋아하는 장소가 다르다. 철쭉은 낮은 산에서 높은 산(100~1,800m)까지 분포지역이 넓으며, 주로 고지의 서늘한 평원, 응달진 비탈에 군락을 이룬다. 산철쭉은 물을 좋아한다. 해발 1,600m 이하의 산지나 습지, 물가에서 잘 자란다. 주왕산 주방천 계곡에 피는 수달래도 산철쭉의 다른 이름이다.
 
철쭉은 한반도와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만 서식한다. 특히 우리나라에 군락지가 많다. 다른 대륙에도 서양 철쭉이라 불리는 비슷한 종류의 관목들이 있지만 꽃과 수형의 차이가 크다. 봄이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철쭉은 우리에게는 매우 흔한 꽃이지만 알고 보면 귀한 존재다. 산자락을 붉게 물들이는 철쭉 군락은 동북아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운 멋진 광경인 것이다.
출처 | 월간산 5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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