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가수와 열창하는 레드벨벳 / photo by 뉴시스
리설주를 대동한 북한 김정은이 한국의 레드벨벳, 백지영, 윤도현, 가왕 등과 어깨 나란히, 사진을 찍었다. 집권초기부터 남조선 노래의 유입을 철저히 단속하라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김정은이다. 

남조선 가수들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박수도 치고 열렬히 호응했는가 하면 가을공연 제안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해달라며 자신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하겠다”고 희떠운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래서 김정은이 남조선음악을 매개로 남북교류의 새로운 장을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래는 자유북한방송이 입수한 북한 내부문건으로 왜 북한이, 한류를 그토록 꺼리는지에 대한 이유가 적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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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문건에서 북한은 ‘지금 적대세력들은 정치사상강국, 군사강국의 위용을 떨치며 주체혁명의 최후승리를 향해 폭풍노도쳐 내달리는 천만군민의 힘찬 진군을 가로막아 보려고 최후발악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 

또한 ‘적들은 대조선붕괴전략’것을 세워놓고 ‘우리 제도를 내부로부터 분렬와해시키기 위한 심리모략전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것이야말로 ‘제4종의 새로운 전쟁방식이다’고 강변한다.  

문건을 통해 북한당국의 주장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적들의 사상문화적 침투전략이 지난 시기에는 침략의 길잡이였지만, 오늘날에는 침략의 주역으로 대두했다〉는 것이다. 

오늘날 사회주의를 수호하는 투쟁은〈반동적인 자본주의사상과 퇴페적인 부르죠아생활문화를 혁명적인 사상공세와 혁명독재의 장검으로 무자비하게 쓸어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남조선 록화물을 시청, 류포시키는 행위를 반국가행위로 락인하고 그와의 투쟁에 떨쳐나서도록 포고도 발포하였으며 범죄자들에게는 인민의 준엄한 심판을 내리기도 하였다.〉고 내부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록화물을 몰래 보고 류포시키면서...사회의 정치적안전에 위험을 조성하고있는 현상들〉에 대한 각이한 사례와 처형의 행태들을 아래와 같이 나열했다. 

〈평안북도의 어느 공장 로동자로 일하던 안모놈은 군사복무를 하면서 불순록화물들을 시청, 류포한 범죄로 과오제대되였으나 개준하기 위해 노력할 대신 2015년 7월경부터 로골적으로 괴뢰영화들을 구입하여 시청하기 시작〉했고〈불순록화물의 시청, 류포를 막기 위한 법기관의 역할이 강화되자 교묘하게도 20여명의 사람들로부터 은밀한 방법으로 시청하겠다는 담보서까지 받고 10여편의 성록화물들을 류포시키였으며 2016년 1월부터는 순진한 처녀들에게 일생을 같이 하자는 달콤한 말로 구슬리거나 좋은 영화를 보여주겠다고 유혹하여 끌고 가서는 성록화물들에서 성관계장면만을 골라 시청시키면서 추잡하고 변태적인 방법으로 성불량행위를 감행 하였다.〉는 것이다.  
 
때문에〈안모놈은 혁명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 처형되었다.〉는 식이다. 또, 남한 드라마를 보거나 한류를 받아들였던 북한주민 다수가 어떻게 처형-처벌 됐는지를 자랑처럼 늘여놓기도 했다. 

끝으로 문건은 〈공화국형법 제60조는 록화물을 반입, 제작, 복사, 보관, 류포, 시청하였을 경우에는 우리 제도를 와해전복하려는 적들의 책동에 가담한 반국가범죄행위로 규정하고 엄격히 처벌〉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랬던 북한당국이 남한 가수들의 공연을 주민들의 즐길 거리로 공개할 수 없었다는 건 너무도 자명한 이치다. 김정은과 그의 충성스런 ‘기쁨조’가 함께 관람한 ‘봄이 온다’가 정치적 이슈-이벤트라고 지적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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