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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3월 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방북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지나 하스펠 중앙정보국(CIA) 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

착각 속에 사는 인간의 부류에는 평범한 사람들도 있지만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등으로 통칭되는 소위 정신 이상자들이 많다. 정권이나 특정 세력들이 집단 착각에 빠지면 한층 위험해지고 사회는 더욱 혼란 속에 빠져든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필자가 보기에 대단한 착각 속에서 헤매는 듯 보이는데, 정작 이것이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차대한 사안을 두고, 너도나도 아전인수(我田引水)격 착각 속에 빠져 자신들이 희망하는 그런 세상은 오리라 연신 빌어대는 그런 형국이다.
 
바로 얼마 전 한국의 특사를 만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참모진들이 시간낭비라도 하면 어쩌나 싶어 특사와의 만남을 재촉했다. 그리고 김정은을 만나겠다고 공언했다. 무슨 메시지가 있었기에 이토록 트럼프 대통령이 서두를까 모두들 의아해 했는데, 문제의 착각들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참으로 가관인 것은 현재 조성된 미·북 대화의 분위기 조성이 마치 현 문재인 정권의 촛불정부가 이루어 놓은 양 야단법석이고, 회담의 성공여부를 따져 벌써부터 일부 언론은 노벨평화상이 어쩌고저쩌고하며 입에 거품까지 물고 있다. 20년 전 노벨평화상이 어째서 지금의 핵 위기를 또 만들어 냈는지부터 이야기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 지금 조성된 북한의 태도변화는 명백히 대한민국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 유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일사불란한 대북 제제의 크나큰 성과중의 하나다. 촛불정부 등장 이후에도 꿈쩍도 않던 김정은이 지속되는 대북제재로 평양까지 배급이 중단되는 사태에 이르자 마지못해, 쥐뿔도 없는 자존심도 살리고 남남갈등도 조장해보려는 양동작전으로 평창올림픽에 올라타 소위 백두혈통까지 내려 보내면서 조성된 국면이다.
 
그래서 촛불정부와는 하등 상관없는 것이며, 다급함에 있어 남북이 통했으면 통한거지 논공행상에 낄 자리는 솔직히 아니지 않는가.
 
두 번째,  미국이 한국, 특히 보수 세력의 입맛에 맞게 움직여 줄 것이라는 착각이다.  이것도 틀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북 회담 수락을 두고 설왕설래가 많다.  당연하다. 특히 보수진영은 걱정이 태산 같아 보인다. 하지만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미국으로서는 지금의 게임에서 전혀 손해 볼 것이 없는 환경이다. 그리고 굳이 대화하자고 굽신거리고 나왔는데, 납작 엎드리라고 질책할 이유도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머릿속에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대충 이런 게 아닌가 싶다.  ‘그래?  만나는 게 뭐가 어렵겠어, 만나서 잘되면 공은 미국이 가지면 되고, 안되면 군사공격의 명분은 더 굳혀지는 것이고’...
 
그래서 노벨평화상은 트럼프의 것이 되어도 되는 것이지, 한국은 애초부터 국물도 없는 게 사실이다. 미국은 자국의 이해를 위해서 뛴다. 그 자국의 이해라는 것이 동맹의 이름이 유효할 때는 동맹도 이익을 얻겠지만, 그 동맹이 엇박자를 낼 때는 각자의 이익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더군다나 굳게 믿었던 한미동맹세력은 떼 촛불에 의해 허망하게 무너져 버렸지 않았는가. 지금도 갈가리 찢겨져 있는 현실도 그렇고..
 
그래서 미국은 지금 엇박자를 내는 한국이라는 동맹을 위하기보다 자기코앞이 석자인 북핵 해결이라는 과제로 질주하는 상황인 것이다.
 
그래도 갑론을박이 많아서인지 마침내 폼페오 미국 CIA국장(14일 국무장관으로 취임)이 공개적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눈여겨 봐야할 지점은 바로 여기인데, ‘미국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대통령과 확실히 공유하고 있다’, 다시 말해 미국 대통령이 잘못된 정보에 의해 옳지 않은 판단을 내리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말미에는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상당히 많이 알고 있다. 그는 자극에 반응하는 방식으로 볼 때 합리적’이라고 말이다.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착각 속에 사는 부류들은 미국이 김정은을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고 난리를 칠법하다. 하지만 이 뜻은 평범한 인간과 같이 공포심을 갖고 있다는 거 아니겠는가, 즉 겁을 잔뜩 먹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벼랑 끝 외교의 달인인 북한이 겉으로는 자존심 때문에 여유롭게 나온 거 같지만, 김정은이 떨고 있음을 미국 정보기관은 정확히 확인했을 것이라 필자는 확신한다.
 
안 보이면 바보이고 보이는데도 모른 척한다면 착각의 사이코패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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