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을 경험하게 되면 달리기가 점점더 정말로 재미있어진다. 그만큼 달리기에만 몰두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만큼 지금 하고 있는 활동에 완전히 몰두하여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여 준비도 충분하고 컨디션도 좋고 주행도 원만하게 잘 이루어지면서 힘도 별로 들지 않았는데 벌써 결승선이 저 앞에 나타난다면 한 바탕 꿈을 꾼 느낌이 든다. 전혀 피로감을 느끼지 못하고 언제까지라도 달릴 수 있을 것같은 느낌이다.

이런 느낌을 '몰입'이라고 하며. 심리학자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가 1990년에 자신의 책, "몰입:최적의 경험"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개념이다. 몰입이란 한 가지 활동에 깊이 몰두하여 그 외의 다른 일은 중요하지 않은 상태라고 정의한다.

또한 "사람들의 의식이 조화롭게 정돈되어 있으며, 무슨 일을 하든 그 자체를 위해서 행동하려는 정신 상태를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해놓기도 했다. 어떤 활동을 하든 우리는 몰입을 했을 때 최상의 성과를 거두게 된다.

즉 몰입은 수동적으로 자극을 수용하는 편안한 상태가 아니라 어렵고 가치있는 일을 성취하기 위해 심신이 한계에 부딪힐 때 나타난다. 장거리 달리기 훈련을 할 때도 달리기 자체에 몰입할 수 있어야 즐겁게 최고의 달리기를 할 수 있다.

몰입을 하면 현재 하고 있는 활동에 완전히 푹 빠져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자원, 즉 에너지와 능력, 그리고 의욕과 열정을 모두 쏟아부을 수 있어서 달리기 같은 신체 활동에서도 단계별로 접근하면 더 쉽게 달리기에 몰입할 수 있다.

혼자서 달릴 때 나 자신의 자세, 리듬, 호흡, 속도, 발동작 등에 집중하면 더 쉽게 달리기에 몰입할 수 있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가더라도 가능하면 일렬로 서서 1km마다 선두만 바꾸면서 각자 자신의 리듬과 보폭에만 초점을 맞추면 쉽게 달리기에 몰입할 수 있다.

몰입을 경험하게 되면 달리기가 점점더 정말로 재미있어진다. 그만큼 달리기에만 몰두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만큼 지금 하고 있는 활동에 완전히 몰두하여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내가 어떤 일을 아주 훌륭하게 잘 해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도 스스로를 즐겁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지금 하고 있는 달리기에 몰입하여 달리기와 내가 하나가 되는 듯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해서 영원히 멈추고 싶지 않게 된다.

몰입은 이렇든 한 번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며, 자꾸 해보고 싶은 즐거운 경험이다. 이런 기분은 여러 면에서 사랑과 비슷하다. 정력적이며 환희에 넘친다. 예전과는 세상이 다르게 보이고 인생도 더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런 순간이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소망한다.

무엇보다도 몰입의 경지를 나의 뜻대로 창조할 수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반가운 일이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마음 속으로 긍정적인 혼잣말과 상상을 하거나, 마치 원하는 일을 이룬 듯이 행동한다면 몰입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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