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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이 아름다운 블랙스톤 골프장 모습.

그간 기회가 없어 못 갔으나 항상 가보고 싶었던 블랙스톤 골프장을 찾았다
. 일기예보에 의하면 낮부터 비가 오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안타깝게도 아침부터 조금씩 비가 내리고 있었다. 클럽하우스에서 잠시 상황을 보기로 하였다.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좀 소강상태를 보여 필자 일행은 일단 라운딩을 하되 비가 오면 중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블랙스톤에 대해 일행 모두 격찬을 하였기에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다. 클럽하우스도 나름대로 잘 꾸며져 있었다. 계단에서 짐을 끌고 다니기 좋게 통로 이음부분도 잘 갖춰져 나름의 정성을 느낄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 상당히 섬세한 점이 보였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전날의 나인브릿지에 강한 인상이 그대로 남아 있어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예를 들면 나인브릿지에서 쓰는 칫솔과 이쑤시개는 플라스틱 재질이었다. 반면 블랙스톤의 이쑤시개는 일반적인 나무 재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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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클럽하우스 내부 모습이다.

블랙스톤의 오너가 조경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변 수목이나 꽃이 잘 꾸며져 가는 곳마다 눈에 띄었다. 공간적 여유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조밀하게 배치돼 여유가 없다고 할까. 클럽하우스의 가구 등도 오래된 느낌이었다.
 
첫 홀에서 놀라움도 필자의 기억에 남는다. 바로 앞에 풍력발전기용 철제 바람개비가 너무 크고 가까이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개장 당시에는 없었으나 최근 설치되었다고 한다. 자연 속의 또 다른 자연을 느끼기보다 인공 구조물이 낯선 새로움과 동시에 답답한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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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풍력발전소 바람개비가 보였다.

그러나 전반적인 조경과 코스 레이아웃은 상당히 좋아 보였다. 페어웨이가 상하여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그린에 에어레이션(일종의 구멍)을 뚫어 놓았다. 일부 구간에는 잔디가 상하여 맨땅이 드러났다. 페어웨이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하여 샷을 할 때 그 느낌이 좋지 않았고 공과의 접촉도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려웠다.
비는 그리 많이 내리지 않았으나 필자의 스윙스타일이 다운플로우로 치다가 보니 비가 와서 땅이 부드러우면 거리가 제대로 나지 않아 어려움을 느꼈다. 9번 홀 가까이에 이르자 비가 상당히 내렸다. 멀리 서귀포에 있었던 비구름이 마침내 이곳에 도착한 모양이었다. 아무래도 본격적인 비가 시작될 모양새를 갖추어 아쉽지만 9홀만 돌고 중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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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이 주변 수목과 자연스럽게 조성되어 있었다.

핫 샤워와 뜨거운 탕에 들어가서 몸을 달래니 기분이 상쾌하게 바뀌었다. 이어서 일행과 식사를 하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엘리시안, 나인브릿지 그리고 블랙스톤을 비교할 수 있었다. 엘리시안은 비교적 평온하고 잘 관리된 페어웨이를 느낄 수 있었고 특히 팽나무와 억새풀이 인상적이었다. 나인브릿지는 영국신사처럼 잘 관리된 코스와 아주 빠른 그린 그리고 항아리 벙커 등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분명한 사실은 그 어느 골프장보다도 한단계 앞선 골프장임을 체험할 수 있었다.
블랙스톤의 경우 전체적인 조경이 너무 아름다워 과거의 명성이 빈말이 아님을 느끼게 해 주었다. 다만 최근에 식재한 향나무 등이 주변 경관과 조금 어색했는데 기분 탓일까. 그린피가 평일에도 18만원이어서 다소 비싸게 느껴졌다.
 
어쨌든 세계적인 대회를 개최하는 골프장. 그리고 국내 대기업이 관리하는 골프장, 중소기업이 운영하는 과거 명문 골프장 등을 골프 전문가들과 같이 라운딩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어 느낀 바가 많았다.
이제는 세계의 골프문화를 선도하는 국내 골프문화가 하루 속히 정착되기를 바랄 뿐이다. 향후 미래 유망산업이 문화산업이고 나아가 리조트 산업이 더욱 더 그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다. 나인브릿지처럼 국제대회를 유치하여 리조트산업을 비롯한 레저 및 문화산업을 선제적으로 진행하고자 하는 의욕과 그 가능성을 느낄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반가움이 앞섰다. 디지털시대는 레저와 문화산업의 시대다. 좁은 국내시장을 넘어 국제시장에서 K-FOODK-POP 등을 비롯한 K-CULTURE의 대장정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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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라운딩을 같이한 지인들. 왼쪽부터 김용이, 필자, 이상재, 권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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