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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CJ컵 나인브릿지 대회 마지막날 모습이다.

오늘은 대회 마지막날
.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았다. 자원봉사자들도 모든 일정을 마쳐 아침 일찍부터 귀향준비로 바쁘게 움직였다. 함께 방을 쓴 룸메이트는 다 좋은데 코를 많이 골아서 좀 힘들었지만 이제 헤어진다고 하니 아쉬움이 앞섰다. 급히 짐을 싸서 보관 장소에 맡기고 대회 장소로 향하였다.
 
드라이빙 레인지(실외 골프 연습장)의 분위기도 최종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어제와 달리 긴장감이 느껴졌다. 골프 공에 대한 수요도 많아져서 평소보다 좀 더 바삐 움직여야 했다. 다행스럽게 바람이 좀 덜 불고 날씨도 쾌청해 모든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나름 성실하게 자원봉사자의 업무를 마치고 경기 조를 따라가 보았다. 마침 김시우 선수 조는 파5인 3번 홀에서 그린을 향하여 샷을 하고 있었. 그리고 김시우 선수는 멋지게 투온에 성공하여 이글 찬스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글퍼팅이 가볍게 홀컵을 건드린 채 옆으로 미끄러져 버렸다. 버디를 기록하긴 했으나 너무 아쉬웠다. 김시우 선수는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은 거의 환상적이었으나 가까운 버디 퍼팅을 계속 놓쳐 지켜보는 필자를 포함한 모든 갤러리들을 낙담하게 만들었다. 퍼팅실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순간이었다. 선수 본인은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지켜보는 이의 가슴 졸이게 만들어 필자는 결국 그의 경기 관전을 포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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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마지막날 브룩스 켑카 선수. 경기를 즐기면서 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에 반하여 브룩스 켑카 선수는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하였다
. 전반 홀에서는 다소 위기도 있었으나 후반 홀에 가서는 위기 상황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는 등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 나갔다. 한편으로는 불안하게도 느껴졌으나 행운의 여신은 켑카에 있었다. 따라오는 선수들의 추격을 여유 있게 따돌리더니 마지막 홀에서는 이글 퍼팅까지 성공시켰다.
오늘은 켑카의 날이라고 하여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였다. 실제로 아주 공격적으로 멋지게 샷을 하고 경기를 충분히 즐기는 표정이었다.
이에 반하여 한국 선수들은 다소 주눅이 들어 보였다. 일단 체격부터 차이가 나고 드라이버 거리에서 엄청나게 밀려 더욱 힘들어 보였다. 무엇보다도 자신감을 많이 상실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그래서 CJ컵이 한국 선수들에게 의미가 있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실력을 겨루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세계적인 PGA 대회를 유치한 CJ의 야심찬 시도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국내 KPGA 선수들이 커다란 자극과 성취동기를 부여 받았으리라. 다소 성적이 미흡했지만 조만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LPGA에서 세계적인 한국선수가 나왔듯이 이제는 PGA에서 한국선수들이 모두 선두권을 차지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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