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침과 가득 참을 경계하는 잔
최고보다는 최선을, 무한경쟁보다는 무한향상으로 가는 길
문화유산 속에 담긴 지혜를 일상에서 실천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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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이민생활을 하면서 전통과 문화를 사랑하는 문화인 하용화회장

2018년 8월의 지구촌은 뜨거웠다. 세계 최강국이라는 미국의 한 복판, 뉴욕도 그랬다. 오히려 고도로 발전한 도시일수록 에어컨에서 뿜어 나오는 불쾌한 열기가 넘쳐난다. 나만 더위를 피하겠다는 이기심으로 골목길은 열섬이 되었다. 분명 악순환이다. 너도나도 나만의 에어컨을 마련할 것이고 도시는 불판이 될 것이다. 
 
이런 악순환을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 초대받아 찾아 간 그의 사무실은 거리의 낮 기온보다 조금 낮은 상태로 오히려 다른 사람들 냉방병을 걱정하고 있었다. 폭염의 거리를 함께 걸으며 얘기를 나누는 것이 자연스러울 정도였다. 
 
하용화 세계한인무역협회 미동부 부회장은 한인촌이 있는 New York Bayside에서 보험업하고 있다. 자본주의 국가의 중심 미국, 그 중에서도 금융업은 자본 시장의 꽃이라 불린다. 세계 굴지의 보험업이 몰려있는 뉴욕에서 전미 100대 보험 중개사 입성을 눈앞에 둘 정도로 성공한 한인으로 평가받는 그의 다른 성품과 가치 철학이 궁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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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뜸 계영배를 내 놓았다.  
 
“이 속에 자신의 실천 덕목이 담겨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여의 조그만 시골(세도면) 출신이 미국에서 다소나마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지나침과 가득 참을 경계하였기 때문이었다. 조금이라고 여유가 생기면 사회와 나누었다. 2014년 딸의 비극적인 선택은 큰 아픔이었다. 이를 극복하고 일어설 수 있는 것은 ‘나’만이 아니 ‘우리’라는 관점에서 세상을 보고 용기를 낸 것이다. 딸의 이름으로 ‘에스더하재단’을 설립, 자살 예방, 우울증 치유 프로그램과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미주한인청소년재단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은 분명 자신에만 갇혀 있으면 할 수 없는 정신세계이다. 그의 정신을 이끈 것이 ‘계영배’라 하니 인류가 남긴 소중한 유산, 계영배의 이야기를 되돌아보게 된다.
 
자리이타(自利利他), 더 넓은 실천을 위해  
 
최인호의 소설 ‘상도’를 통해 조선후기 거상 임상옥의 계영배가 널리 알려졌다. 임상옥은 스승으로부터 계영배를 물려받고 깨달음을 얻어 거상이 되었지만 사회에 회향(廻向)함으로 더 많은 존경을 얻게 된다.  
 
임상옥에게 전해 준 계영배가 “도공 우명옥이 계영배를 만들었다고 강원도 홍천 지방의 전설로 내려오고 있다. 우명옥은 당시 설백자기(雪白磁器)를 만들어 명성을 얻은 인물로, 후에 자신의 방탕한 삶을 뉘우치면서 계영배를 만들었다고 하며 이 잔은 후에 조선후기의 거상 임상옥(林尙沃, 1779~1855)에게 전해지며 그는 이 잔을 늘 곁에 두고 인간의 과욕을 경계하면서 조선 역사상 전무후무한 거상으로 거듭났다고 한다.(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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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워런 버핏의 저녁 식사에 초대를 받아 2박3일간 오마하에서 세계 최고 갑부들과 친분을 쌓다.

일상 속에서 욕망을 경계하면서 끊임없이 나아가는 그에게 해외에 있는 한국의 문화유산을 어떻게 대대로 보전할 수 있는 지 물었다. 
 
“80년대 이민생활을 시작하면서 겪은 가장 큰 딜레마는 정체성의 문제이다. 처음에는 미국식이면 좋다고 여겼으나 점차 한국인으로서 뿌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깨치게 되었다.
 
이후 교민사회 발전을 위해 뉴욕한인회 회장을 활동하면서 미국 주류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었다. 한인들의 이민역사를 소중히 간직하고 차세대들에게 전승하는 것도 정체성과 깊은 연관이 있다. 한국의 문화재가 미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홀대받고 있거나 부당하게 반출 당했다면 이를 되찾는 일도 교민들이 애국하는 길이다. 이런 활동에 함께하겠다. 한국의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노력도 더 하겠다.” 
 
한국 문화재는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다. 교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한데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미흡하여 고민인데 해결 방안이 있을까? 
 
“10월에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 옥타)회장에 출마한다. 출마의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은 교민들의 지위향상과 차세대 인재 육성이다. 옥타가 이젠 한 차원 발전해야 한다. 이 과정에 문화유산의 회복활동은 교민들에게 애국심과 자긍심을 크게 고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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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3대 미소불, 금동관음보살입상, 고향에 돌아와 미소가 꽃 피길 기대한다
부여 출토 백제금동불 환수위해 노력할 터 
 
  백제의 역사를 간직한 부여출신으로 역사에 대한 관심과 애향심도 남다른 하용화 회장.그는 부여 명예군민으로 부여와 관련 있는 일이라면 늘 앞장선다. 
 
지난 6월, 일본에서 공개한 부여 백제금동불 환수에 관심을 요청하였다. 
 
“그렇게 중요한 문화재라면 되찾아 오는 것이 당연하다. 부여군민들이 자랑이 될 수 있도록 하루빨리 환수되길 바란다. 미력이나마 돕겠다.” 
 
일상에서 문화유산이 간직하고 있는 진리를 터득하고, 덕목으로 삼아 나아가는 그는 분명, 문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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