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계 대륙과 해양의 문명이 교차하게 될 한반도는 성스럽고 귀한 땅이다. 그래서 벌써부터 천지인의 기운이 한반도로 모이고 있다. 우리 모두 깨달아야 한다. 한민족 웅비의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음을...
2007년 4월 17일 남북철도연결구간중 경의선 열차시험운행을 위해 개성으로 갔던 열차가 다시 통문을 통과해 도라산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지금 남북한의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연결에 대한 기대가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다.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가 연결될 경우 우리는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중국이나 러시아를 거쳐 유럽을 여행할 수 있고, 영불해저터널을 통해 런던까지 갈 수 있다. 철로가 이어지면 자연스럽게 도로도 연결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아시아와 유럽은 교류혁명의 시대를 맞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부산에서 런던까지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면, 일본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부산과 후쿠오카 사이의 해저터널을 뚫자고 우리에게 통사정하고 나설 것이다. 과거사문제나 독도문제는 입도 뻥긋 못하고, 우리의 눈치를 보게 될 것이다. 어쩌면 한일해저터널의 휴게지점인 대마도를 중립지대로 내놓을 수도 있다.
 
그런데 한일해저터널로 끝나는 게 아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프로젝트가 있는데, 이는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사이의 베링해협 해저터널 건설사업이다. 이 사업이 이루어지면 우리는 기차나 자동차로 부산을 출발하여 알래스카와 캐나다, 미국을 거쳐 남미의 멕시코, 아르헨티나까지 여행할 수 있다.
 
베링해협은 평균 깊이가 30~50m이고, 가장 좁은 곳의 거리는 85km에 불과하다. 그런데다 중간에 다이오미드 섬이라는 두 개의 섬이 있어 공사의 난이도는 한일해저터널보다 훨씬 낮다. 또한 약 3만년 전의 빙하기 때, 아시아와 북미대륙의 교통로로서 아메리카 인디언의 조상이 베링해협을 통해 아메리카로 이주한 역사를 떠올린다면, 베링해저터널사업의 타당성은 쉽사리 수긍된다.
 
물론 베링해협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좀 더 우호적으로 발전해야 한다. 그렇지만 세계 유수의 경제력을 가진데다 일본 및 유럽과 연결된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미국이나 러시아가 거부할 명분이 사실상 없다. 그래서 베링해저터널의 건설은 우리의 의지로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되면 머지않아 우리는 세계의 중심에 선다. 부산에서 고속열차나 자동차를 타고 압록강이나 두만강을 지난 뒤 동쪽을 향하면 북미를 거쳐 남미로 가고, 서쪽을 향하면 유라시아대륙을 거쳐 런던까지 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인류는 농업혁명이나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물류혁명의 시대를 맞을 것이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이 혁명이 한반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이 때문에 천(天)‧지(地)‧인(人)의 기운이 벌써부터 한반도로 모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만약 우리에게 힘이 없다면 근 100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세계열강은 힘의 우위를 통해 한반도에서의 영향력 쟁탈전에 나설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세계가 감탄할 정도의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꽃피워나가는 우리의 능력이나 도도히 흐르는 세계사의 흐름으로 볼 때 과거의 불행한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2,000여년 전 해양과 대륙의 문명이 교차하던 그리스반도와 이태리반도에서 자유와 권리의식이 싹을 틔워 찬란한 서구문명의 토대를 이루었다. 그렇지만 현시대 한반도에서 싹트는 새로운 기운은 그리스로마와 질적으로 차원이 다르다. 이 새로운 기운은 자유와 권리에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힘입은 인류의 보편의식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양적으로 보더라도 지중해와 유럽은 태평양과 유라시아 및 북남미 대륙을 합친 것과 비교할 수 없다.
 
온 세계의 해양과 대륙의 문명이 교차하게 될 한반도는 참으로 위대하고 성스러운 땅이다. 그러나 과거에 우리는 이 땅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 폄하했다. 그 결과 우리는 참담하고 긴 역사적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멀리 보면 이 시련마저도 소중한 유산이다. 한(恨)과 고통을 통해 자유와 인권, 그리고 평등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모두 깨달아야 한다. 한민족 웅비의 시대가 바로 눈앞에 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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