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남 대동군 대동강면 고분 출토품 등 요구
북관대첩비의 환수, 남북공조를 통한 반환 상징적 사례
보스턴 미술관 고려 사라함 등 남북 공동 반환운동
약탈문화재의 반환, 남북공조가 필요충분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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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신사에 있을때 북관대첩비 모습, EBS 영상 캡처

4월 27일, 남북정상이 광복이후 3번째 마주한다. 이전의 정상회담과는 진행과정과 내용이 다소 파격적이다.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시작된 남북대화가 확산일로, 북미정상회담으로 발전하고 있다. 정말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에 평화체제가 실현되고, 우리의 미래 세대들이 유라시아를 무대로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날이 올까. 기대가 크다.  
 
이번 남북대화의 시작은 미비하였다. 체육행사인 올림픽. 지난해 북한의 참가를 요청할 때만 해도 실현 불가능해 보였다. 여전히 한반도는 냉랭하였고, 전쟁불사라는 말들이 넘쳐났다.
 
그러나 졸탁동시(啐啄同時)라 하였던가.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시절인연이 있다. 체육행사라는 비정치적 분야에서의 출발이 국제사회를 주목하게 하고 있다.  
 
불법부당문화재의 반환,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는 문화유산의 회복 활동을 하는 필자는 문화재 반환의 과정을 다시 돌아보았다. 그러다 다시 생각할 지점을 알게 되었다.
 
 
고구려, 고려 고본 출토품 반환 요청해
 
1965년 한일협정은 일본이 조선의 강점을 정당하다 주장하고, 침략 전쟁에 조선인을 강제 동원, 희생케 한 점을 배상하지 않고, 분리 독립을 축하하는 어찌 보면 협의이었다. 여러 의제 중에 문화재반환 안건은 중요도 낮게 취급, 한국정부의 반환 요구에 일본이 마지못해 들어주는 식으로 1/3수준의 ‘인도’로 마무리되었다. 당시 협상 대표로 참가하였던 황수영 박사가 일본 인사를 만나 ‘한반도의 역사 유래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유물이니 꼭 돌려 달라’ 통사정하였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다.  
 
당시 황수영 박사 등 한국 측 협상단은 일제강점기 고적조사 등의 핑계로 고분을 마구 파헤쳐 반출해 간 유물 중에는 ‘한반도의 역사 유래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유물’ 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신라, 백제 고분에서 출토한 매장품은 물론 고구려, 고려 등 북측지역 출토품의 반환도 일본 측에 요구하였다.  
 
당시 반환 요청한 목록은 “평남 대동군 대동강면 정백리 127-227호분 출토품”, “평남 대동군 대동강면 석암리 201호분 출토품”, “ 평남 대동군 대동강면 남정리 116호분 출토품”, “평남 대동군 대동강면 왕우묘 출토품” 이고 개성 등지에서 출토한 “고려시대 분묘, 기타 유적 출토품” 등이다. 또한 전국을 대상으로 불법 수집한 “오구라 다케노스케 소장품”,“이치다 지로 소장품” 등이 포함되어 있다.  
 
1965년은 남북이 동란을 겪으면서 극심히 대립하던 시기였다. 그럼에도 선각자들은 북한 소재 문화재도 ‘한반도의 역사 유래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유물’ 이라 하여 일본 측에 반환을 요구하였다. 이에 일본은 북한 소재 문화재는 한국정부가 권한이 없다하여 반환하지 않았다.
 
황수영 박사는 문화재반환을 강력히 촉구하였으나, 문화재의 정당한 취득을 주장하는 일본측의 잔학상에 분노, 졸도하였고 평생 고혈압으로 고생하였다는 증언이 있다. 이런 사정에 비추어 볼 때, 65년 한일문화재협상 당시 요구하였던 문화재의 반환을 늦춰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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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평양 조선역사박물관, 북관대첩비를 조선국보로 지정했다는 안내. 사진 문화유산회복재단
 
 
2005년 북관대첩비 반환, 남북공조의 상징 사례
 
이와 같은 사례가 2005년 반환된 ‘북관대첩비’이다. 함경북도 길주에 있던 북관대첩비는 1905년, 일본군 이케다 마시스케(池田正介) 소장이 야스쿠니신사로 끌고 갔다. 1978년 재일사학자 최서면 박사가 발견한 이래, 한국정부는 반환을 요청하였지만, 일본정부는 북한 소재라는 이유로 반환하지 않았다. 결국 남북이 공동으로 반환을 요청, 2005년 반환된 사례는 문화재반환에 있어 ‘남북공조’의 필요성을 확인시켜준다. 2006년 도쿄대 조선왕조실록과 2011년 궁내청 조선왕실의궤의 반환도 남북공조의 힘으로 반환되었다. 
 
올림픽이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였다면, 향후 민족 정체성과 관련 문화재의 반환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1965년 남북대치국면에서도 선각자들이 남한만의 문화재반환이 아닌, 한반도 전역의 유물 반환에 나선 정신을 이어, 그 유지를 실현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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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반환, 2009년 남북공합의서, 자료 제공 이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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