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귀환 문화재 증가
-2012년 이후 약 300여점, 개인 소장품 구입 늘어
-불법부당반출문화재의 반환 시급한 과제
-현지 활용 주장하려면, 국외 문화재 소장기관 전수조사부터 발표
세계 3대 박물관에 손꼽히는 러시아 에르미따쥬국립박물관에 소개된 조선 유물 소개
최근 국외반출 문화재의 귀환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월31일에는 조선왕실의 어책인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孝明世子嬪 冊封 竹冊)이 프랑스에서 돌아왔다. 이보다 앞서 1월9일에는 14세기 '고려 불감(佛龕)'과 '관세음보살상'이 귀환하였다.
 
특히 불감은 일제강점기, 오쿠라, 가루베, 오구라 등과 함께 문화재 수집으로 유명한 이치다 지로(市田次郞)의 수집품 중 일부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치다 지로의 컬렉션 중에는 백제금동관세음보살상이 있으며, 현재 행방이 알려져 있지 않으나, 불감을 계기로 소재를 알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 때문이다.
 
이들 문화재는 개인이 소장한 경우로 기업과 후원 모임을 통해 구입해서 귀환하였다. 소장자의 취득 경위 소명이 없었다는 점이 문제이다.
 
2017년 12월에는 1910년대 일본으로 반출된 송광사 '묵암당 진영'이 송광사의 노력으로 반환되었다. 항일 운동의 근거지였던 송광사로서는 '묵암당 진영'의 반환으로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표적인 친일기업인 이영개가 수집한 '이영개 컬렉션' 109점이 2017년 8월 일괄 구입으로 국내에 돌아와, 1월 일부 공개된 바도 있다. 이영개 컬렉션은 친일파의 문화재 수집품 귀환이라는 점에서 향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친일파들이 수집한 문화재들이 회수되지 못한 채, 은닉되어 있는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국외 소재국가 20개국, 600여개 기관 소장 “한국관여부” 등 전수조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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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일보 캡처>

2012년 이후 국내로 귀환한 문화재는 약 300여 점에 이른다. 귀환 경로도 일본, 미국, 프랑스 등 주요 한국 문화재 소장국이다. 귀환 경로도 협상, 기증, 구입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개인 소장품을 구입하여 돌아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소장자들이 세대교체 등으로 전수할 대상이 없는 경우, 박물관 기증이나, 경매 시장의 경로를 통해 기원처 등이 공개됨으로 돌아오는 사례들이 있다.
 
또한 국제사회가 기원처로의 반환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이다. 1998년 워싱턴회의이후 소장자의 과거 내력공개 등 취득경위 소명이 박물관의 원칙이 되면서, 개인 소장자의 박물관 기증에 있어 불법 내력이 있으면, 기부를 거절하거나, 기원처로 반환하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6년 귀환한 경남 고성 옥천사의 시왕도가 그러하다. 도난당한 불화는 거래를 통해 프랑스로 유출되었고, 소장자가 국립기메동양박물관에 기증의사를 밝히자, 박물관에서 기원처인 옥천사에 이 사실을 알림으로, 환수된 바 있다.
 
현재 국외소재 문화재는 약 17만여 점으로, 주로 박물관, 미술관 등 공개 기관의 소장 현황이다. 그러나 앞서 살펴 본 바와 같이 개인 소장품이 공개됨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고 귀환도 증가할 것이다. 더욱이 불법적 수단으로 반출당했거나, 상징성이 큰 문화재의 반환은 정체성 회복에 필수적이다. 이런 점에서 있어서 문화재의 반환은 여전히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이다.
 
문화재의 현지 활용을 주장하면서 '문화재 홍보대사론'를 주창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 중에는 국외반출문화재의 환수업무 등을 전담하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전,현직이사장이 대표적이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국외 소재 문화재를 보는 관점은 불법부당반출은 원상회복을 통해 정상화를, 거래나 교류에 의한 정상적 반출은 이미 홍보대사 격이니 역할의 증대를, 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문화재의 반출경위나 소장자의 취득 경위 등을 따지지 않고, 현지 활용을 앞서 주창하거나, 도난 등 불법적 취득임에도 우선 돌려받고 보자 식의 '묻지마 구입'은 향후, 문화유산의 정상화에 심각한 왜곡과 장애가 될 것이다.
 
현지 활용을 주창하기에 앞서, 소재 국가의 박물관에 '한국관'이 개설되었는지? 소장품 중에 전시는 얼마나 되고 있으며, 소개는 잘 되고 있는지? 전시율은 어떤지? 여부를 전수조사하여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먼저 일 것이다. 지금이라도 20개국 600여개 소장 기관를 전수조사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알려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특히 침략과 강점, 전쟁을 겪은 우리의 경우, 대다수 국민감정은 불법부당반출 문화재의 반환을 통한 정체성의 회복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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