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이철원 / photo by 조선DB
별이 빛나고 있다. 어두운 밤에 별을 보고 있으면 인간은 아주 작게 느껴진다. 존재라고 하기에도 곤란할 정도로 초라하다. 거대한 우주 속에서 인간은 한 점 먼지에 불과하다. 그 초라함을 느낄 때 우리는 비로소 자신의 운명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된다.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내 영혼의 고향은 어디인가? 알 수 없다. 누가 그에 대해 자신 있는 결론을 내리고, 근거를 제시한다고 해도 아무런 확신을 가질 수 없다. 사람들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지만 결국은 불가지론에 빠지고 만다.
 
영혼이 어떤 존재인지,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영혼에 빛이 있다는 사실은 느낌만으로도 알 수 있다. 영혼으로부터 나오는 빛은 별이 뿜어내는 빛 보다 훨씬 더 강렬하다. 영혼은 살아 있는 생명체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혼은 별과 달리 사랑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유기체다.
 
한 사람이 태어나면 한 개의 별이 반짝인다. 별은 출생과 관련이 있다.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별 하나가 빛을 잃는다. 별은 죽음과 관련이 있다. 한 영혼이 다른 영혼을 사랑하면 두 개의 별이 동시에 빛난다. 그 사랑은 어느 하나의 별에서 다른 별로 옮겨간다. 그럼으로써 두 개의 별은 하나가 된다. 사랑은 새로 탄생한 별에 영원한 흔적을 남긴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별을 보아야 한다. 두 사람이 함께 찾은 아름다운 별속에 자신들의 사랑을 묻어야 한다. 그래야 변하지 않는다. 평생 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 세상을 떠난 다음에도 그 별에 묻힌 사랑은 영원히 보존된다. 그게 사랑하는 사람들의 믿음이고 신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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