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 공사와 낙동강 환경 단체들의 비효율적 운영과 무책임함으로 인한 환경오염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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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기의 안동댐./ 뉴시스

얼마 전 모 매체에서 ‘축구장 222 배만한 크기의 안동댐 오염’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안동댐의 저수율이 40%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노려 수자원 공사가 경작 허가를 내 줬고, 그 결과 농약, 퇴비 등이 하천에 스며들면서 오염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안동댐의 불법 경작지가 48만 평에 이른다는 통계 결과도 나왔다. 수자원 공사는 지금까지 하천이 썩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업인들을 단속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것은 안동댐 농업오염을 방조한 수자원공사가 ‘낙동강 사람들’이라는 단체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단체는 2018년까지 핵심 사업 방향을 집중 토의한 후 2019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할 거라고 한다. 지역 관계자에 따르면 ‘낙동강 사람들’은 앞으로 환경부나 수자원공사의 주요 공론화 사업들을 도맡아 할 것이라고 한다. 낙동강 사람들의 멤버 구성은 더 기가 막히다. 4대강 녹조에 대한 책임이 완연한 수자원공사가, 4대강 반대론자들을 골라 내부화한 꼴이다. 과연 이들이 전문가인지 운동가인지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잇따르고 있는 물고기 폐사의 원인은 과도한 유기오염물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안동댐은 중금속보다도 퇴비, 농약, 화학비료로 인한 강물 오염이 더 극심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안동댐 내 경작자들 중에는 외제 바이크를 가져 와 경주를 벌이는 사람들까지 있다고 한다. 과연 이 상황을 방치하고 있는 수자원공사는 어느 나라 기관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들의 잘못을 가리기 위해 시민운동가들을 내부화하는 모습은 ‘수(水) 자원공사’가 아니라 ‘정치 자원 공사’라고 비판할 만 하다.
 
지금 수자원 공사는 영남인 1300만을 대상으로 석고대죄해야 할 일이다. 이렇게 책임 없는 자원관리를 해온 그들이 당당하게 ‘물 관리 일원화’와 ‘낙동강 보존’을 논할 자격이 없다. 2009년 환경과학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경상북도 내 홍수조절용지 경작 면적은 2886만 제곱미터에 이른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경작지 비료요구량도 토지피복도 기준으로 641톤이나 된다. 경상북도민들은 안동댐에서 내려오는 ‘돼지 똥물, 소 똥물’을 걸러서 먹고 살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모 언론의 취재에 수자원공사가 뒤늦게 내놓은 변명이 “친환경 비료를 보급하겠다”는 실효성 없는 주장이다.
 
이것이야말로 공공의 부패가 아니고 무엇인가. 정부기관의 무능은 곧 부패다. ‘낙동강 사람들’에 속한 환경운동가들은 헛다리 짚을 게 아니라 당신들을 위원으로 위촉한 수자원공사를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고발해야 한다. 바로 그들이 낙동강 오염의 주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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