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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간 상견례 및 만찬에 참석하며 영접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후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악수법에 대한 기사를 많이 보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월 3일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 장면도 구입할 수 있는 대로 다 구입해 분석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에 대해서 한국에서도 관심이 많다고 했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악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하면 이렇게 말이 나오고, 저렇게 하면 저렇게 말이 나와서 악수가 조심스럽다’고 말하더라”며 회담 뒷 이야기를 전했다.
 
우리 외교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법까지 분석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독특한 악수법으로 화제를 모았기 때문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미일 정상회담 때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악수 할 때 손을 움켜쥐고 무려 19초 동안 놓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아픔을 참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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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기싸움’ 악수.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대를 제압하는 듯한 악수법에 대해 미리 준비를 했다. /뉴시스

지난 5월 25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만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악수할 때는 6초 동안 서로 손을 놓지 않으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여 화제가 되었다. 트럼프가 손을 빼려하자 마크롱이 놓지 않고 더 쎄게 잡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나중에  “그 악수는 순간적으로 취해진 순진한 행위가 아니다.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걸 보여줘야겠다는 나의 마음을 드러낸, 진실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17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났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의 악수 요청을 아예 거부했다. 두 사람은 포토 타임이 끝날 때까지 어색하게 앉아 있었다.
 
외교부는 이런 다양한 상황이 재현되는 것을 가정해서 트럼프의 악수법을 분석한 듯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5번의 악수를 나눴다. 두 정상간의 악수는 통상적인 범위에서 부드럽게 진행됐다는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의 악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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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12일 서울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어떻게 바꿀 것인가!' 토론회에서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조선DB

필자는 그동안 언론에 노출된 문 대통령의 악수 사진을 좀 더 분석해 보았다. 많은 사진에서 문 대통령이 악수할 때 상대의 손을 굳게 잡은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고 손끝으로 상대의 손을 가볍게 잡은 악수 사진도 흔하게 찾을 수 있었다. 이런 문 대통령의 악수법은 이번 방미 사진에도 여러 번 눈에 띄었다. 
 
정치인은 직업의 특성상 수많은 사람과 악수를 해야 한다. 따라서 사진을 찍은 장소나 상황, 카메라의 각도와 촬영 시각, 상대와 거리나 손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악수 장면이 포착될 수 있다. 그리고 사진 상으로는 누가 좀 더 적극적으로 상대의 손을 잡았는지 구별이 쉽지 않는 경우도 많다.
 
특히 대선이나 총선 과정에서는 너무 많은 악수로 인해 손의 통증을 호소하는 정치인도 많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많은 악수로 인해 손이 아파 붕대를 감고 다닌 적이 있을 정도다.  
 
필자는 2012년 개인 연수차 미국에 1년 정도 머물면서 백인들과 악수할 기회가 아주 많이 있었다.
 
한번은 필자와 악수를 한 어느 백인이 필자의 손에 힘이 없다고 느꼈는지 “남자가 악수를 이렇게 힘없이 하면 안 된다”며 손이 으스러져라 꽉 잡고 힘차게 흔들어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악수는 항상 이렇게 하라”고 덧붙였다. 
 
어떻게 악수를 하는 게 옳고 그른 지 정답은 없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이 세인의 관심거리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힘있는 악수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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