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oto by 조선DB
 “문재인 정부는 남북의 서로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북한 붕괴-흡수통일-인위적 통일을 추구하지 않겠다” 송영무 국방장관이 한 말이다. 그러나 천하대세가 송영무란 공인 또는 자연인 한 사람의 말과 뜻대로 되는 것인가? 그는 너무 큰 이야기를 너무 쉽게 했다.

 어는 날 갑자기(?) 동독이 붕괴하고 독일이 통일될지 누가 알았나? 고르바초프가 손을 떼고 동독 주민들이 들고 일어나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자 흡수통일은 벼락 치듯 왔다. 한반도에서도 중국이 북한에서 손 떼고 북한주민들이 떼 지어 탈북하거나 봉기를 하면 흡수통일은 하지 않으려 해도 온다.

 문제는 중국이 고르바초프의 소련이 아니고 김정은 폭정의 장악력은 워낙 잔인무도한 데다, 북한주민들의 저항역량이 아직은 ‘필요-충분’ 하지가 않다는 것뿐이다.

 한반도는 미-북 회담을 고비로 엄청난 변혁기로 들어갈 판이다. 그 변혁은 대한민국 진영에 썩 이로운 변혁이 아닐 수 있다. 김정은 체제는 고스란히 있는 채 대한민국 안보장치만 거두어지는 꼴이 되면 특히 더.
 
 김정은은 ‘현재 핵’과 ‘미래 핵’은 포기할지 모른다. 그러나 ‘과거 핵’은 상당수를 얼마든지 감출 수 있다. 미국이 그걸 얼마나 사찰하고 뒤지려 할지 글쎄다. 그러면 북한은 사실상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는 결과가 된다.

 반면에 우리는 미군 철수 또는 감축, 미-북 평화협정 체결, 한-미 군사훈련 중단, 미국 핵우산 철거, 연방제 같은 일련의 과정을 밟아가며 ‘낙동강 오리알’처럼 될 위험성이 있다. 이럴 경우는 ‘1948년에 세운 한민국의’의 쇠망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을 ‘헬 조선’이라고 부르는 젊은이들, 포시러운 보수로 살면서도 “나도 실은 진보적”이라고 자기소개 해온 강남좌파들, 중도라고 자칭하면서도 우파만 비난하고 좌파엔 입 다무는 기회주의적 지식인과 정치인들, 보수의 잇속은 저희들이 다 챙기고 보수의 흠결도 저희들이 다 만들었으면서도 막상 보수가 망하게 됐을 때는 깨갱 깽 꼬랑지나 사타구니에 처박고 허겁지겁 대는 정상(頂上) 층 큰손들-이들이 과연 앞으로 닥칠 ‘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 변혁 와중에 어떤 신세와 운명이 될지 자못 흥미롭다.
 
 “그럼 네놈 신세와 운명은?” 하고 물을 것이다. 걱정 말라. 이 나이면 반동으로 찍혀 비명횡사를 당한데도 아까울 게 없다. 네놈들 걱정이나 해라. 공산당은 네놈들 같은 부류는 실컷 우려먹고 빨아먹다가 나중엔 다 수용소에 보내거나 죽였어.

 한반도 싸움 끝판엔 사이공 최후의 날 같은 게 오거나 주석궁 최후의 날이 오거나 둘 중 하나인데, 요즘 돌아가는 꼴은 이쪽이 훨씬 더 불안-불안 해보인다. 과민(過敏)일까? 서로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고 흡수통일을 안 해? 돼가는 꼴에 따라선 단계적 흡수통일이 거꾸로 올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선pub 모바일 웹 이용방법
메일 보내기 닫기
보내는 사람
보내는 사람 메일
받는 사람 메일
제목
메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