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oto by 조선DB
몇 시간 전에 인터넷 판에 오른, 뉴욕 타임스의 마크 랜드러 기자가 쓴, “두 개의 한국이 평화 회담을 하니 트럼프의 협상력이 流失되고 있다”는 분석 기사가 돋보인다. 요지는 이렇다.   
  
  1. 문재인-김정은 판문점 회담으로 조성된 분위기로 하여 미국이 가진 두 개의 압박 수단이 효력을 유지하기 어렵게 되었다. 
 
  2. 경제제재와 군사 조치가 먹히기 힘들면 북한에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를 받으라고 강제할 방법이 제한된다.
 
  3. 트럼프 자신이 트럼프-김정은 회담에 대한 기대를 너무 높이고 있다. 이는 그가 자초한 것이다. 그래서 트럼프의 협상력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빅터 차의 논평)
 
  4. 트럼프는 회담 국면이 자신의 공이라면서도 前 정권이 돈만 뜯겼다고 말한다. 메르켈 독일 수상과 회담한 후의 기자회견에서도 “우리는 농락당하지 않을 것이다. 성공을 바라지만 안 되어도 좋다”고 말하였다. 
 
  5. 트럼프가 前 정권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미국 내의 우파로부터 비난을 받을 것이다. 
 
  6. 김정일은 문재인을 통하여 트럼프에 대항할 수 있는 보험을 든 셈이다. 
 
  7. 이런 드라마의 주인공은 김정은이다. 그는 양보를 하나도 하지 않고 이미 많은 것을 얻었다. 트럼프는 결정력을 가진 인물이 아닐지도 모른다. 
 
  8. 판문점 선언문에 나온 비핵화 관련 내용도 애매하고 과거에 많이 보았던 것이다. 
 
  9. 김정은은 트럼프와 만나 비핵화에 대한 원론적 합의를 하는 대신 경제고립에서 벗어나려 할 것이다. 
 
  10. 트럼프가 김정은을 만나서 이미 밝힌 목표에 미달하더라도 회담이 성공하였다고 선언할 수 있을까?
 
  11.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한 뒤 일이 잘되어 간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트럼프-김정은 회담이 실패하면 후유증이 클 것이다. 한미 양국 사이가 나빠지고 중국도 반발할 것이다. 중국은 트럼프의 압박을 받아 對北제재에 협조해왔는데 회담 국면에서는 지속하기가 곤란해질 것이다. 
 
  12. 5월12일까지 결정해야 하는 이란 핵동결 협정 파기 여부가 영향을 줄 것이다. 미국이 이란 협정을 일방적으로 깬다면 트럼프-김정일 회담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하나는 깨고 다른 것은 추진한다?
 
  13. 트럼프는 지금 국면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다고 볼 수 없다. 김정은, 문재인, 트럼프 3자가 키 플레이어이다. 
 
  14. 물론 예측 불가능한 카드는 바로 트럼프라는 존재이다. 
 
  15. 그는 중국과 화해한 닉슨을 생각하는 듯하다.
  
  뉴욕타임스의 칼럼리스트 브레트 스티븐스는 ‘김정은이 평화의 다리를 팔다’라는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인권말살 정권과 상대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김정은 정권이 시리아의 알 아사드 정권과 더불어 세계 최악의 인권 탄압 정권이라면서 이렇게 썼다. 
 
  “문재인 김정은이 만나서 친구처럼 행동하고 있는 그 순간에도 8만에서 13만 명으로 추정되는 죄수들이 평양의 강제수용소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라.”
 
  그는 핵없는 북한은 기름 없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같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트럼프가 김정은과의 회담에 과욕을 부려선 안 된다고 했다. 
 
  “좋은 대안이 없으면 현상유지에 충실하라. 이것이 지난 65년간 우리를 위하여 좋은 일을 하였지 않은가.”   
출처 | 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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