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지방선거가 코 앞에 닥쳤다. 전국에서 수많은 정치인들이 선거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모두 다 자기 자신이 가장 사명감 있는 단체장이 될 거라고 강조하면서, 커다란 인물사진을 걸어놓고 있다. 정당은 파랗고 붉은 색깔로 상징하고 있다.
 
물론 선거는 중요하다. 국민 입장에서는 정말 괜찮은 사람을 시장 군수로 뽑아야 한다. 결국 그 사람들이 우리가 내는 세금을 가지고 살림살이를 하기 때문에, 무능한 사람, 부정부패한 사람, 위선적인 사람을 뽑으면 우리가 직접적으로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그동안 몇십년간의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 보면, 선거때마다 자기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후보로 나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다. 선거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무책임한 선거브로커에 의해 농락을 당한다.
 
나도 과거에 그런 경험이 있었다. 검사 시절에도 그랬고, 변호사로 개업한 후에도 그랬다. 정치전문가라고 하면서, 나에게 국회의원 나가면 당선될 것이라고 하면서 부추긴다. ‘당신처럼 실력있고, 나라를 위해 열심히 할 사람이 어디 있느냐? 자신이 도와주면 무조건 당선될 것이니 이번 선거에 국회의원으로 출마해라.’ 식으로 나를 유혹한다.
 
물론 나는 이런 유혹을 지금까지 다 뿌리쳤다. 나 스스로 내 자신의 분수와 실력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주변 사람들 중 일부는 이런 정치브로커의 제의를 뿌리치지 못하고, 일종의 과대망상증세를 일으켜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나갔다가 패가망신한 사람들이 있다.
 
정치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정확히 모르면서, 무조건 브로커의 말만 듣고, 선거판에 뛰어들었다가 공천도 받지 못하거나 본선에서 형편 없이 낙선한다. 일부 사람들은 공직선거법위반으로 수사를 받고 처벌까지 받는다.
 
설사 기적이 일어나서 뜻하지 않게 당선이 된 사람도 정치를 처음 해봐서 그런지 서툴고 그 다음 번에는 또 나갔다가 낙선하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생 정치판에서 떠나지 못한다. 도박판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사람과 똑 같다.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이 늘 마약을 잊지 못하는 것처럼, 정치에 중독증세를 보인다.
 
선거란 선거운동을 해주는 사람들이 모두 개인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고생을 하는 것이다. 당장 선거운동에 대한 대가나 보수를 바란다. 당선되면 취직을 부탁하거나 이권에 관여한다. 그리고 선거에서 떨어진 반대파에서는 끊임없는 뒷조사를 해서 당선자를 괴롭힌다. 때문에 많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부정부패에 연루되어 구속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번 선거에 나가려는 사람들은 다시 한번 냉철하게 자기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① ‘나는 왜 단체장이 되려고 하는가?’, ② ‘내가 시장 군수가 될 자격이나 능력이 있는가?’. ③ ‘선거를 치루고 떨어져도 먹고 살 돈은 있는가?’, ④ ‘공직선거에 관한 법령은 충분히 알고 있는가?’, ⑤ ‘내가 당선되면 시민이나 군민이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닌가?’, ⑥ ‘me too 운동 같은 폭풍이 불어와도 살아남을 만큼 도덕적으로 문제 없이 살아왔는가?’ ⑦ ‘시장 군수가 되면, 돈을 안 먹고 깨끗한 행정을 할 수 있는가?’, ⑧ ‘선거 때문에 수사를 받아도 감당할 자세가 되어 있는가?’, ⑨ ‘평소 소신과 달리 가식과 위선으로 많은 치장을 할 것이 아닌가?’, ⑩ ‘선거로 패가망신한 사람들의 사례는 충분히 보았는가?’
 
후보자들은 이와 같은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해보고, 적어도 한 가지라도 자신이 없거나 부족하면 오늘 즉시 후보를 그만 두고, 조용히 사는 것이 좋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돈도 손해보고, 낙오자가 되고, 위험해질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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