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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에 입당할 당시 이언주 의원_뉴시스

이언주 의원은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했다.
91학번. 외교관을 꿈꾸던 그는 외무고시보다는 사법고시가 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사법고시를 준비했고, 1997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충정, 지평지성 등의 대형로펌에서 근무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상임이사, 한국사내변호사회 감사 등을 거쳤다. 르노삼성의 법무팀장을 지냈고, 에쓰오일의 최연소 여성 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전략공천으로 정치계에 입문
 
2012년 민주당의 당대표였던 한명숙 전 총리는 여성의원 발탁차원으로 이언주 당시 변호사를 전략공천한다. 30대 젊은 나이에 정치에 입문한 그는 19대 총선에서 경기 광명에서 광명시장, 보건복지부 장관 출신의 전재희 후보를 꺾고 국회의원이 됐다. 20대 총선에는 재선을 기록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지율 선두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던 지난 46일 이언주 의원은 민주당에서는 희망을 찾기 어렵다며 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친정에 온 것 같다던 이언주 의원은 이후 국민의당의 핵심 인사가 됐다. 때문에 이언주 의원의 발언은 당을 대표하는 발언으로 무게감을 갖게 됐다. 그만큼 논란도 많았다. 먼저 문재인 정부의 첫 인사였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하자가 많은 물건이라고 비유하면서 빈축을 샀다. 이후 불특정 다수의 문자 폭탄이 이어지자 일을 할 수가 없다면서 이는 인민독재를 부르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말하며, 문자를 보낸 이들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불과 한 달 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치매설을 인터넷에 유포한 사람을 조사하는 건에 대하여는 유포자 조사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던 과거가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문자는 조사하고 인터넷 글은 조사하면 안 된다는 뜻이냐며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기자 앞에서 한 발언, 사적 대화인가
 
이후 외교부 장관으로 거론된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서는 외교부 장관은 국방을 잘 아는 남자가 하는 것이 낫다는 논평을 내놓아 보는 이들을 조금은 놀라게 했다.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지금은 안보 현안이 중요한 만큼, 국방 안보에 대한 식견이 있는 남자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시에도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였다. 이 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강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아마추어 외교부 장관을 임명하면 상황을 수습할 수 없다. 지금은 유니세프 대사 같은 '셀러브리티'를 앉혀 멋 부릴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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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 보도화면_캡처

가장 문제가 된 발언은 최근에 나왔다. 지난 629일 급식 조리 종사원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근속수당 인상과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이틀간 파업했다.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들을 두고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들이라고 칭해 공분을 샀다. 이언주 부대표의 발언을 맨 먼저 보도한 SBS가 지난 10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그는 "솔직히 말해서 조리사라는 게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돈 좀 주고 이렇게 하면 되는 것. 그냥 어디 간호조무사보다도 더 못한 그냥 요양사 정도라고 보시면 된다"라고 말했다.
 
발언의 후폭풍은 거셌다. 학교 급식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즉각 항의했다. “쌀이 익는 건지 사람이 익는 건지 모르는 공간에서도 꿋꿋이 최선을 다해 일하는 학교급식 노동자가 있다면서 “‘헉헉소리가 나는 현장에서도 묵묵히 버티고 일하는 이유를 아시느냐. 학교 급식은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마음가짐 때문이다. 아니면 그런 처우와 조건에서 일할 수 없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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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기자회견하는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_뉴시스

또 이들을 간호조무사보다 못한 그냥 요양사라고 표현한 것도 문제가 됐다.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은 여성은 오랜 시간 동안 가정에서, 지역사회에서 무급으로 돌봄 노동을 수행해왔으나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이제야 겨우 여성의 돌봄노동을 사회화하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주장하기 시작했는데, 이 의원은 대체 무슨 잣대로 여성의 노동을 어떤 것이 더 비숙련 노동인지, 어떤 노동이 더 낮은 일자리에 있어도 되는지 등수를 매기는가라고 비판했다. 한국간호학원협회 역시 “(이언주 부대표의 발언은) 20여만 명의 간호조무사들의 사기를 저하함은 물론, 열심히 공부하는 4만여명의 간호학원생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줬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살기 힘든 서민과 약자에게 희망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나라
 
이언주 부대표는 10,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유가 어찌됐든 사적인 대화에서지만 그로 인해 상처를 입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분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정식인터뷰가 아닌 사적인 대화를 이렇게 여과 없이 당사자 입장을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SBS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도 덧붙였다. 11일에는 간호조무사들에게도 공식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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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리는 학교 비정규직 급식 노동자_뉴시스

 
2012년 민주당 원내대변인이던 이언주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소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저는 1997년 이른바 'IMF사태'로 몰락한 집안에서 자식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비정규직으로 고생하시다가 병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보고 자랐다. 자식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로 평생을 지내다가 뒤늦게 일할 수 있는 길은 박봉과 임금차별, 언제 잘릴지 모르는 비정규직밖에 없다.”
 
이 때문에 살기 힘든 서민과 약자에게 희망의 울타리가 되어 주는 나라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는 게 초보정치인의 초심이었다. 이언주 부대표는 초심을 잃은 것일까. 은연중에 본심이 나온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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