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이유로 16일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의 중지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한국이나 북한으로부터 어떤 소식을 들은 적이 없다면서 예정대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 중단은 물론 북미정상회담마저 보이콧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너무 앞서 가서는 안 된다. 이 뉴스는 이제 금방 나온 것이다. 추가적인 정보를 가지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계획대로 다음 달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나 남한 정부 어느 쪽으로부터도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이행할 수 없다거나 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간 다음달 정상회담 준비를 계속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김정은은 과거 한미 군사훈련의 지속적인 필요성과 유용성을 이해한다고 말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북한은 한국이 11일부터 미국과 함께 벌이는 '2018 맥스 선더' 연합공중전투훈련은 북한에 대한 공중 선제타격을 겨냥한 도발이라면서 남북고위급회담의 중지를선언했다.

 CNN방송과 AFP통신, 인디펜던트 등은 15일(현지시간)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북한이 “남한에서 벌어지는 무분별한 북침전쟁 소동과 대결 난동 등 험악한 정세 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를 겨냥해 벌이고 있는 이번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한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남북고위급 회담 중지의 명분으로 내세운 맥스선더 훈련은 이달 11∼25일 진행되는 한미 공군의 연례적 연합훈련으로 F-22 스텔스 전투기와 B-52 장거리 폭격기, F-15K 전투기 등 100여 대의 양국 공군 전력이 참가한다.

 CNN방송은 북한이 이번 남북고위급회담 중지를 선언하면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재고를 시사하는 듯한 내용을 포함시킨 점에 주목했다. 북한은 이번 발표에서 "미국도 남조선 당국과 함께 벌리고 있는 도발적인 군사적 소동 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북미) 수뇌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차후 태도를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정상회담도 불발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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