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민주원씨 증인신문 시작
'상화원 침실 사건' 주요 쟁점될 듯
수행 비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의 아내 민주원(54)씨가 13일 열리는 안 전 지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민씨는 이날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리는 안 전 지사 비서 성폭행·추행 혐의 5차 공판에 피고인(안 전 지사) 측 증인으로 법정에 선다. 
 
민씨는 앞서 열린 3~4차 공판에서 피해자 김지은(33)씨와 안 전 지사 간 관계에 관한 증인신문 과정에서 수차례 거론된 바 있어 이날 어떤 증언을 할지 관심이 모인다. 그동안 안 전 지사측 주변 인물을 통해 민씨의 심경이 전해진 적은 있었지만, 본인이 직접 입장을 밝히는 건 처음이다.  

 안 전 지사 변호인단은 민씨 증언을 통해 이번 재판 주요 쟁점인 '안 전 지사가 '위력'(威力)을 사용해 부하 직원인 김씨에게 성폭력을 휘둘렀다'는 검찰 측 주장을 탄핵할 것으로 예상된다. 

 쟁점은 이른바 '상화원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안 전 지사와 민씨가 충남 보령시 죽도 상화원 리조트에 부부 동반 모임을 갔을 당시 부부가 묵는 방에 김씨가 새벽 4시께 들어와 두 사람이 자는 침대 발치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는 게 안 전 지사 측 주장이다. 

 이 사건은 김씨 측 증인인 구모씨가 3차 공판에서 민씨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구씨는 "여사가 피해자의 연애사와 과거 행적에 관한 정보를 취합해줄 것으로 요청했다"며 "이 과정에서 '안희정 정말 나쁜XX다. 패죽이고 싶지만, 애 아빠니까 그래도 살려야 된다. 김지은 원래 맘에 안 들었다. 새벽에 우리 침실에 들어와 있던 적도 있다. 그래서 내가 수행에서 정무로 보냈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변호인단은 이 사건 등을 통해 "두 사람 사이에 위력은 없었으며, 애정 관계였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4차 공판에서 피고인 측 증인으로 출석한 김씨 후임 수행비서인 어모씨는 "피해자가 지사를 좋아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민씨에 대한 증인신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민씨에 앞서 피고인 측 증인으로 경선캠프 청년팀장을 맡았던 성모씨, 민씨 신문 후 충남도청 직원인 김모씨에 대한 신문도 계획돼 있다. 

 한편 법원은 오는 16일 성폭력 사건 관련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는 비공개 공판을 한 차례 더 연 이후 일주일 뒤인 23일 검찰의 구형량을 밝히는 결심 공판을 할 예정이다. 선고 공판은 8월 중 여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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