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열

필자는 지인들과 함께 서귀포의 한 식당에서 제주 흑돼지를 구워 먹었다. 이번에는 제주도 명물인 흑돼지를 맛보기로 하였다. 제주에서 가장 유명한 이 식당은 특별한 외관이 아니었으나 실내는 비교적 정갈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미리 자리가 준비되어 있었고 사장님께서 직접 서빙을 해주었다.   구운 돼지를 먹어보니 지금까지 맛본 흑돼지와 전혀 다른 식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고기가 향긋할 정도로 신선한 맛을 선사했다. 눈으로 보기엔 여느 돼지고기와 다를 바 없어 보였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등급으로 치면 최상급 고기라고 해야겠다. 말로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아름답고 신비한 맛을 선사해 주었다.   운동도 하고 목욕도 한 상태여서인지 ‘소맥’에 흑돼지는 환상의 궁합이었다. 생선회와는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부담이 없고 가벼운 느낌이 들면서도 입에서 느껴지는 맛은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맛이었다.   고기도 잘 숙성이 되었고 하얀 속살이 투명하게 느껴졌다. 때마침 사장님의 정성으로 적당하게 잘 구워져 입맛을 다시게 만들었다. 10대 코스 선정위원인 김용이 회장이 “사장님이 직접 구은 이 맛은 다른 직원이 구워주면 절대로 느끼지 못한다”고 한 말이 우스갯소리가 아니었다. 맛을 보고 나서는 그 의미가 그대로 전해 왔다. 초가을 제주에서 맛본 흑돼지는 가을밤의 정취를 더 깊고 아름답게 느끼게 만들었다.   이튿날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http://www.heritage.go.kr)에 들어가 보니 제주 흑돼지가 천연기념물 제550호로 지정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어제 우리가 천연기념물을 먹었다는 뜻인가?   제주 흑돼지. 사진=제주축산진흥원 제공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흑돼지는 제주축산진흥원 내 사육중인 흑돼지를 말하는 것이다. 국가 유전자원 확보 차원에서 절종위기에 처한 206 마리를 보존 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제주흑돼지는 제주도 특유의 기후와 풍토에 잘 적응하여 체질이 강건하고 질병저항성이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육지와는 다른 형질을 가지고 있어 차별성이 있다. 이 ‘육지와 다른 형질’이 제주 특유의 흑돼지 맛이 아닐까.

김승열

나인브릿지 제주의 야경 오늘은 더CJ컵 대회를 마친 나인브릿지가 다시 회원들에게 필드를 개방한 첫 날이었다. 그동안 대회를 치르느라 손상됐던 잔디와 코스를 말끔히 재정비한 것이었다. 나인브릿지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틈틈이 프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만 봤었는데 이제야 라운딩 할 기회를 가져 내심 기뻤다. 필자는 더CJ컵 대회와 동일한 조건으로 라운딩을 한번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일행은 나인브릿지 회원이고 2004년 클럽챔피언, 2014년 시니어 챔피언인 김용이 회장, 조경학회 및 잔디학회의 회장을 역임한 이상재 박사, 힐드로사이CC 등 국내 유명 골프장을 설계한 권동영 사장이었다. 모두 국내 10대 코스 선정위원들이다.   나인브릿지 제주의 클럽하우스. 이상재 박사의 제자의 도움으로 차를 타고 나인브릿지에 도착하니 모든 것이 익숙하게 느껴졌다. 골프클럽하우스에는 처음 들렀는데 내부 인테리어가 유럽풍으로 멋지게 꾸며져 있어 놀라웠다. 마치 미로와 같다고 할까. 어디가 어디인지 잘 모를 정도로 오밀조밀하고 복잡하게 설계되어 있었다. 클럽식당도 유럽의 고급식당에 온 느낌이었다. 서빙하는 종업원의 표정 역시 밝고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주었다. 때마침 총지배인이 일행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대회기간 중에 사용한 모자를 기념으로 증정하였다. 꼭 쓰고 싶은 모자였는데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골프코스로 나오니 아름다운 전경이 마음을 정화시켜 주었다. 대회기간 중에 백 티(Back Tee, 티 그라운드에 있는 티 중에 뒤편에 있는 티로, 프론트 티로부터 5~6야드 뒤쪽에 있다.)를 이용하는 것을 지켜본 필자는 골프코스가 상당힌 위협적으로 느껴져 부담이 됐으나 막상 레귤러 티에서 쳐보니 생각보다 위협적이지 않았다. 다만 페어웨이가 미끄러운 양잔디여서 다운블로우로 강하게 치지 않으면 제대로 가격이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조심스러웠다.   나인브릿지 제주의 야경. 코스가 아름답다. 김용이 회장은 클럽챔피언답게 가벼운 스트로크 게임과 3홀 정산 게임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퍼터의 안쪽 쇠 부분에 닿아야만 OK를 주는 것으로 룰을 정하였다. 약간의 긴장을 하고 게임에 임하니 마치 경기대회에 출전한 기분마저 들었다. 그러자 식당 총지배인이 “CJ컵 대회의 1라운딩 때의 상태로 그린 스피드 등을 세팅하였다”는 말이 생각났다. 그린 스피드가 상당히 빨랐다. 공을 굴리지 않고 때려 치면 낭패를 보게 되어 퍼팅을 할 때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빠른 그린에서 치는 즐거움을 모처럼 만끽할 수 있어 좋았다.   동반한 경기보조원의 태도도 프로페셔널하고 상냥하여 라운딩의 즐거움을 더하여 주었다. 여주에 있는 해슬리 나인브릿지에 비해 자연경관이나 코스의 레이아웃 등이 한 단계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 회장은 “PGA대회를 유치하고 나아가 100대 골프장 순위를 유지하기 위하여 매년 코스의 세팅을 업그레이드하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이와 같은 멋진 골프장이 있다는 점이 자랑스러웠다. 반가운 소식은 최근 나인브릿지가 ‘세계 100대 골프장,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었다는 사실이다. 갈채를 보내고 싶다.   더CJ컵 당시 프로들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흉내를 내보니 필자의 스윙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린 스피드가 빨라 스코어는 그리 좋지 않았지만 일행 중 그나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초가을날 세계 100대 골프장, 아니 ‘명예의 전당’에서의 즐거운 라운딩은 제주에서의 멋진 추억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김주덕

수사를 받는 입장에서 초조해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항상 세상을 배우는 자세로 생각한다. 타산지석(他山之石)이라는 말은 여기에서 아주 정확하게 들어맞는다.   평소에 무심하게 세상을 살다보면 뜻하지 않는 함정에 빠진다. 사람들이 쳐놓은 덫에 걸린다. 그때는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다. 땅을 치고 원망 탄식을 해봐야 혼자 바보되고 고통을 겪게 된다.   사람은 자신이 처해 있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자기 혼자만의 특수한 상황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다. 그만큼 사람은 고독한 존재다.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고통을 안고 태어난 존재다. 외로운 길을 혼자 걸어가는 인생은, 나름대로 철학을 세우지 않으면 동물처럼 비참해지고 황폐화될 위험성이 있다.   특히 물질만능의 세상에서 돈에 미쳐서는 안 된다. 돈의 노예가 되어서도 안 된다. 모든 것이 돈에서 비롯된다. 모든 고통과 시련은 돈을 우상으로 삼아, 자존심을 버리고 돈을 쫓아 다니는 데서 출발한다.   삶의 환경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가끔은 생활환경을 대청소할 필요가 있다. 학교 다닐 때 대청소시간이 있다. 주기적으로 대청소를 하면 교실이 깨끗해진다. 기분도 좋아서 공부도 잘 된다.   마찬가지로 개별적인 삶의 공간을 주기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나쁜 사람, 의리 없는 사람, 퇴폐적인 사람을 가려서 자신의 공간에서 배제해야 한다. 사악한 질병을 전염시키는 바이러스 같아서 우리의 정신과 영혼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청정한 계곡의 맑은 공기처럼, 우리의 삶에 찾아올 아름다운 인연을 찾아야 한다.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고, 아무런 인간적인 애정이나 관심이 없는 삭막한 사막에서 오로지 물질만을 유일한 오아시스로 추구하는 사람은 곧 비참한 나락으로 추락하게 될 위험성이 있는 현실이다.

김승열

귀하다는 석돔. ‘한국 10대 코스’ 선정위원 중의 한 분인 김용이 대국해저관광 회장의 초대로 제주의 한 식당을 찾았다. 그간 필자는 제대로 된 제주산(産) 회를 먹어본 적이 없었다. 누군가의 소개로 가 보면 항상 실망을 하여 개인적인 편견까지 들 정도였다. 모처럼 10대 코스 선정위원들이 모여 서귀포에 있는 한 일식집에 갔다. 엘리시안에서 30~40분 정도 걸렸는데 깔끔한 외관에 정감이 갔다.   선정위원들끼리 모처럼만의 해후여서 정담을 나누는 시간이 길어졌다. 김 회장이 회를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그의 설명을 요약하면 이렇다. 먼저 물고기를 작살로 잡아야 한다. 다만 지금은 작살로 잡는 어획이 금지되었다. 일본에선 작살로 물고기를 잡은 다음 그 상태로 납덩어리를 달아 수심 20m에 내려둔다. 수압으로 인해 물고기의 상처난 구멍으로 피가 다 빠진다. 이어 물고기를 배 위로 끌어올려 내장을 손질한다. 물고기가 죽으면 피와 내장이 가장 먼저 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냉장고에 넣어 숙성을 시켜 미세한 벌레충(蟲)을 없앤다. 그렇게 해서 먹으면 생선회가 쫄깃쫄깃하면서 향기롭다.   방어회 회를 장(醬)과 함께 즐기고자 할 때는 된장(막장)에다 마늘, 고추장, 와사비를 넣어야 맛있다. 와사비는 그 향이 독하여 생선에 있는 충을 죽이는 효능이 있다. 또 생선회를 무와 곁들여 먹는 이유는, 무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고 체내의 독성을 빼주는 명약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생선회 자체의 향과 맛을 느끼기 위해 와사비를 약간 얹고 간장을 조금 발라 먹으면 맛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간장이 묻은 회를 혀 쪽이 아닌 입천장 쪽으로 먹어야 한다. 그래야 생선의 싱싱함에다 간장의 맛이 조화를 이룬다.   김 회장의 설명이 귀에 쏙 들어왔고 실지로 따라서 해보니 훨씬 맛있었다. 곧이어 보기에도 싱싱한 소라, 멍게에 이어 방어가 나왔다. 제철인지 향기로울 정도로 맛이 좋았다. 이어서 생선회 중에서 최상급으로 치는 ‘석돔’이 나왔다. 역시 보기만 해도 살이 맑고 투명하여 싱싱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막상 먹어 보니 단백하고 졸깃하여 입맛에 딱 맞았다.   김용이 회장은 제주도에 있는 골프장, 호텔 및 콘도 등의 총지배인 협회 회장인데 매달 정기모임을 가지면서 이 모임을 의미있게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40개 회원사가 돌아가면서 매달 모임을 주재하는데 회원사 특성상 골프 라운딩 또는 식사, 세미나 등을 병행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모임을 가지면서 마치 국제행사의 사전준비처럼 리허설을 가지며 행사 노하우를 습득하고 있다고 했다. 행사주최 측은 귀빈맞이 준비를 할 수 있어 좋고, 참석한 회원사들은 국제행사에 참석한 귀빈처럼 대우받아 좋다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협회 회원사들의 의견을 취합해 실제 행사나 만찬 때 반영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했다.   오른쪽부터 김용이 회장, 식당 사장님, 골프장 설계가 권동영 사장.필자도 비슷한 모임을 갖고 있다. 대학동기 10명과 매달 각자가 주재하는 만찬모임을 갖는데, 다양한 곳에서 벗들과 만남을 이어갈 수 있어 반응이 좋다. 그리고 각자가 자신의 밥값만 내는 것이어서 부담이 없다. 이처럼 사회에서 같은 직종이나 다른 직업군의 사람들과 부담없이 만나는 교류의 장은 나름 의미있고 배울 점이 많다. 공자는 ‘세 사람이 함께 가면 그 중에 반드시 스승이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김승열

억새가 인상적인 엘리시안 제주엘리시안 콘도로 가는 길목에 늘어선 나무가 팽나무라는 것을 오늘에야 알게 되었다. 새벽에 나가고 저녁이 되어서 오다가 보니 나무를 제대로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팽나무는 상당히 비싸고 그 열매를 새들이 좋아한다. 그래서 팽나무를 심은 집에는 새소리에 아침 일찍 깨어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모처럼 10대 골프장 선정위원들, 골프장의 잔디 등 관리업체의 본부장과 함께 라운딩을 하였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여서 하늘은 높고 맑았다. 사철 푸른 양잔디가 수목, 그리고 높은 하늘과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보니 골프장 곳곳에 팽나무가 많이 보였다.   골프장 조경이 좋은 것으로 널리 알려진 엘리시안에서 그간 라운딩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기대가 되었다. 페어웨이는 양잔디로 깔려져 있어 아이언 샷을 하면 그 느낌이 남달랐다.   사철 푸른 양잔디와 억새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한국잔디는 가을, 겨울이면 누렇게 변하지만 양잔디는 상록성을 띤다. 겨울에도 파랗다. 한국잔디는 난지(暖地)형 잔디인데 5월이 되어야 파랗고 9월이 지나면 누렇게 변한다. 상록성이 특징인 한지(寒地)형 잔디를 양잔디라 부르는데 겨울이 돼도 푸름을 유지하니까 골프장의 그린에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고온다습하고 비가 많이 오는 한국의 지형에는 양잔디가 견디기 어려운 환경이다. 손이 많이 가는 단점이 있다.   골프장은 전체적으로 넓은 페어웨이로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한라산의 자연환경과 잘 조화를 이루어 소위 말하는 ‘차경’(주변 경관을 빌려 이루어지는 경관)이 조화롭게 잘 이루어졌다. 벙커와 해저드가 곳곳에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었고 주변의 수목들과 조화를 잘 이루어 멋진 자태를 뽐내었다. 무엇보다 조경에 많은 정성을 쏟아 편안하고도 아름다운 골프장으로 기억될 것이다.   특히 끝없이 이어진 억새들의 은빛 물결이 인상적이었다. 국내 대기업에서 운영을 하여서인지 운영도 깔끔히 진행되었고 경기보조원 역시 밝은 모습으로 응대해 즐거운 라운딩이었다.   엘리시안 제주는 한라산 브레이크라는 착시현상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처음에 티샷을 한 것이 오른쪽으로 밀려 잠정구(타구가 분실 또는 아웃오브바운즈(out of bounds)될 염려가 있는 경우, 그 결과를 확인하기 전에 잠정적으로 치는 공을 말한다.)를 쳤는데 운이 좋게도 공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골프장의 페어웨이가 넓고 잔디 등이 잘 관리가 되어 있어서 주말 골퍼들이 좋아할 만한 골프장으로 보였다. 그런데 스코어는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았다. 그랬더니 경기 보조원이 “이곳을 찾는 내장객들 모두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아닌가? 역시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다 비슷한 모양이었다. 무엇보다도 그린이 공기소통을 위하여 구멍을 뚫어놓아 그 영향으로 라이(lie)나 거리조절이 쉽지 않은 것도 점수가 안 나오게 하는 요인 중의 하나였다.   가장 인상적인 모습은 억새풀이었다.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고 있었으면 바람에 휘말리는 모습이 매혹적이었다. 주변의 수목과 함께 조화를 이루어 묘한 매력을 선사하였다.   원래 제주도에 있는 골프장 그린에는 한라산 브레이크가 많아 제주에서 라운딩하는 것을 그간 꺼렸었다.   보통 높은 산 근처에 있는 골프장에는 '마운틴 브레이크'라는 착시 현상이 일어난다. 오르막 경사가 내리막처럼 보이기도 하고, 내리막 경사가 오르막처럼 혹은 평지로 보이는 착시현상이 생긴다.   제주도는 대다수 골프장이 한라산 근처에 자리잡아 마운틴 브레이크가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이런 착시현상을 ‘한라산 브레이크’라고 부른다.   다행스럽게도 엘리시안에선 그런 혼돈상황이 많이 발생되지 않았다. 어쩌면 필자가 그간 마운틴 브레이크에 익숙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오늘과 같은 가을날의 유쾌한 라운딩은 필자로 하여금 자주 제주도로 오게끔 만들듯 싶다. 특히 10월의 제주는 날씨 뿐 아니라 모든 점에서 환상적이기 때문이다. 팽나무 등으로 조경의 절묘함을 자랑하는 이곳은 힐링의 순간들이었다. “아름다운 자연속의 또 다른 자연”이라는 골프장이 가져다주는 기쁨에 깊이 감사할 따름이다.   이런 날씨라면 한 편의 시가 나올 것 같았다. 지인의 말처럼 시란 한자로 말씀 ‘언(言)’과 절을 의미하는 ‘사(寺)’자의 합성어로, 스님들께서 산사에서 명상이나 도를 닦는 순간에 나오는 말일지 모른다. 그만큼 경건한 순간에 함축적인 의미의 표현이 ‘시’라면 ‘자연 속의 또 다른 자연’에서 동반 플레이어와 나눈 이야기 모두가 ‘시’가 될 것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김수련

“나이를 먹으니 나랑 다른 성향의 사람을 만나는 것은 피곤해. 그렇다 보니 점점 비슷한 사람들과만 어울리게 돼.”최근에 자주 들은 이야기이다. 이야기가 잘 통한다는 것은 내 생각과 관심, 그리고 감성이 비슷해서 서로 공감이 잘되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그것이 안 될 때의 부대낌은 늘 불편하다. 그런데 나는 반대로 가고자 한다. 성격과 성향, 그리고 사고와 행동방식 등이 나와 전혀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아졌다. 그들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한 것을 보면서 마음의 움직임과 행동의 방향을 바꿔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옳다고 믿던 것이 사실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물론 마음과 행동은 꼭 옳고 그름의 기준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지혜를 쌓게 하는 것은 경험의 횟수가 아닐 것이다. 아무리 많은 경험을 해도 자신의 행동이 패턴이 되어 변하지 않으면 같은 경험을 반복하고, 아울러 시행착오도 무한 반복하게 된다. 헤어진 연인과 비슷한 이성에게 다시 끌리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고는 똑같은 연예 패턴을 반복하면서 자신은 인복이 없다고 한탄한다. 그럴 때 누군가 옆에서 공감해주면 막연한 그 믿음은 확신이 되고 만다. 그리고 그 행동은 더욱 공고한 패턴이 되어간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인복’이 아니라, 마음의 움직임이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냉철한 ‘성찰’일 것이다. 행동의 패턴이 깨지고 태도가 바뀌면 그 ‘복’의 흐름도 방향을 바꾼다. 많은 지식을 쌓고 경험을 했는데도 성찰이 부족하면 소위 말하는 ‘꼰대’가 되기 쉽다. 경험의 좁은 우물 안에 갇히게 되기 때문이다.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자신을 ‘쇠파리’에 비유했다. 쇠파리는 소의 등에 붙어 계속 편히 쉬고 싶어 하는 소를 괴롭힌다. 앵앵 소리를 내며 달려들며 괴롭히는 이 쇠파리가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잠을 잘 수도 없다. 소는 긴 꼬리로 자신의 등만 끊임없이 찰싹찰싹 친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소크라테스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했다. 질문은 성찰을 유도하고 자신이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성찰’은 결국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이 괴롭다. 질문을 통해 생각과 마음의 방향을 되짚어 보고, 방향을 바꾼다는 것이 그동안의 관성을 깨야 하는 일이기에 보통 귀찮은 게 아니다. 어쩌면 자신과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느끼는 부대낌은 실상은 자신에게 던져지는 ‘질문’ 때문인지도 모른다. 醒 술깰 성 ‘언제나 깨어있자!’는 의지의 발현으로 고등학교 때 독서실 책상 앞에 써놓은 한자다. 의식은 늘 편하고 익숙한 곳으로 가라고 하기 때문에 의지를 갖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런데도 나를 깨어있게 하는 이들을 언제나 환영한 것만은 아니다. 돌이켜보면 감사한 일이지만, 내 주변에는 늘 ‘쇠파리’ 역할을 해주는 이들이 있었다. 그 순간은 귀찮아서 *좀머 씨처럼 “제발 나 좀 내버려 둬!(Lass mich doch in Ruhe!)”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그리고 그 질문들이 나의 행동과 생각을 비난하고 부정하는 것만 같아서 방어기제가 발동하고는 했다. 그 일환으로 기존의 행동과 생각을 더 공고하게 만들어가며 기존의 생각을 더욱 강하게 주장하곤 했다.질문이라는 것은 100에서 99를 긍정하고 나머지 1에 대한 의문이 있어도 하게 된다. 하지만 질문을 받는 이는 대체로 그 100 전부를 부정당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그를 더 이해하고 싶어 “왜 그렇게 했는데?”라고 묻는다면, 그는 그 행동 자체를 비난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궁금한 것이 있어도 질문하지 않는 것을 불문율로 여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사실 ‘질문’은 상대를 들여다보고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장치인데도 말이다.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했다. 이는 인간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 무지하고 불완전한 존재임을 깨닫는 것이다. 내가 완성된 인간이라고 믿으면 어떤 이의 값진 조언도 비난으로 여기고 성찰할 의지도 잃게 된다. 자신의 그림은 이미 멋지게 완성된 작품이라고 여기는 이는 누군가가 물감을 손에 들고 다가오는 모습만 봐도 자신의 그림을 망친다고 생각하게 되어 방어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하지만 엉성하고 완성되지 않은 그림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나의 그림을 더욱 멋지게 그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내가 갖고 있지 않은 색상의 물감은 내 그림을 망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멋진 그림으로 완성해줄 수 있는 고마운 존재일지도 모른다. 물론, 내 그림에 함부로 손을 대고 망치게 내버려 두도록 하지는 말아야 하겠지만. *소크라테스의 《변론 Apologia》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좀머 씨 이야기》 글쓴이 김수련은 소설 《호텔 캘리포니아》 저자다. 대학에서 철학과 교육학을 전공했고 삶의 다양한 길 위에서 수많은 질문을 만났다.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해 ‘소설’의 형태로 그 질문을 세상에 다시 던진다.

이상근

정부는 지난 6월 국내에 소개된 부여 백제금동관불상의 매입가를 42억 원으로 평가했다. 이는 소장자의 요구 금액과는 큰 차이가 있으나 문제는 이 조차 정부 예산에 반영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2019년 문화재청 ‘국외 문화재 긴급 매입 내역’을 보면 부여 출토 '백제금동관음보살', 고려불화 ‘수월관음도’, '고려 나전경함',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화대표단 건물' 등 구입에 최소 217억에서 최대 227억이 소요된다고 되어있다.   반면 정부안은 10억 원으로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태, 문화재청은 당초 17여억 원을 요청하였으나, 정부 예산 심의과정에서 대폭 삭감당해 10억원이 국회에 상정되어 있다. 국회 ‘2019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안 주요사업 설명자료’ ‘국내외문화재 긴급매입 및 관리지원’ 내역을 살펴보면 2017년에는 20억원이 반영되었고, 올해에는 요구액인 12억2천만원을   원안대로 반영되었으나, 내년도 예산은 7억 2천만원이 삭감되었다.   문화재청은 최소 20억원에서 50억원은 편성되어야 원활하게 내년도 매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단위 : 백만원, %)   사업명 2017년 계획 2018년 계획액 2019년 계획안 증감 (B-A)   당초 수정 당초 수정 (A) 요구안 조정안(B) 비율 국내외문화재 긴급매입 및 관리지원 2,000 2,000 1,220 1,220 1,720 1,000 △220 △18.0     이는 최근 6년간의 예산 내역을 보면 큰 차이가 있다. 연도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정부안) 예산 36억 36억 34.2억 20억 12.2억 10억 집행 24.4억 12.2억 0.04억 4.3억 12.2억 -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35억 원 내외가 편성되었으나, 그 후 집행이 저조하여 2017년 20억 원, 2018년 12.2억 원에서 2019년에는 10억으로 3년 전에 비해 1/3수준 이하로 급감하게 된 것이다.     반면 개인소장품의 공개, 경매 시장 활성화로  2012년 이후 국내로 돌아 온 문화재의 절반 이상이 구입에 의한 것으로 긴급 매입비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증의 경우도 소장자 사례, 우대 등 신뢰 조치로 인한 비용적 요소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예산 인상율에 비례한 긴급매입비 등 예산 증액 반영 필요    정부의 2019년 예산은 전체적으로 9.7% 증가한 이른 바 ‘슈퍼 예산’이다. 하지만  국민들이 체감할 문화유산 보전과 문화주권 회복, 문화유산 향유권에 소요되는 문화재청 예산은 8.4% 증가폭에 머물러 있다. 이는 실질적으로는 감소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향후 남북관계의 개선에 따른 문화 동질성회복, 지방분권 시대 지역민의 문화주권 요구, 급증하는 문화재 환수와 회복운동을 고려하면 문화재청의 예산은 전체 예산 증가폭인 9.7%에 맞게 반영, 이 중에 긴급 매입비 50억 원과 국제협력 기금(ODA) 10억을 반영한 균형 예산이 국회에서는 반영되어야 한다.   이와는 달리 연합뉴스 보도(“함안·창원서 잇단 가야유적…가야사 연구복원사업 '탄력' | 2018/06/11)에 따르면 가야사 연구복원사업에는 2020년까지 착수 가능한 단기과제 55개에 6천900억 원 투입하고, 향후 20년간 가야사 연구복원을 위한 5대 전략, 18개 정책과제, 108개 사업에 1조726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경남도는 발표하였다.   잊혀진 가야사의 연구복원 사업도 중요하지만 국외에 있는 각 시대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재의 귀향을 통해 지역민들이 문화유산을 향유할 권리를 향상하고, 이를 통해 국민화합에 기여할 수 있는 균형 예산이 국회에서 이뤄지길 기대한다.   

김승열

서귀포 주변 사진. 사진 출처=pixaboy해안선을 따라 걸어며 제주를 완주할 생각도 있었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여서 다음 기회로 미뤘다. 대신 중문관광단지와 서귀포 시가지를 경유하며 천천히 차를 몰았다. 해안도로로 이어진 풍광을 마음껏 누리고 싶었다. 중문관광단지는, 관광단지로 개발되기 전부터 자연풍광이 아름다웠기 때문에 일찍부터 조성될 수 있었으리라. 서귀포시 주변엔 감귤농장이 많아 더욱 인상적이었다. 제주보다 왜 서귀포 주변에 멋진 골프장과 별장이 즐비한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생각하는 정원’ 쪽으로 향하였다. 자칭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게 꾸며진 수목원’이라고 기재되어 있었다. 막상 도착해 보니 외관이 다소 실망스러웠다. 그간 인공적인 정원은 워낙 많이 보았기에 색다른 느낌을 기대할 수 있을지 다소 의문이 들게 만들었다. 다음 기회에 방문하기로 하고 정원의 입구의 모습만 보기로 하였다. 입구 모양 등 전체적인 인상 등이 다소 인위적인 모습이 많아서 아쉬움이 있었다.   제주 내 전통사찰 모습. 중국사찰 느낌이 난다. 주변 해수욕장 인근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어느 횟집에 들어갔다. 손님이 없어 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식당 분위기가 가라앉아 내키지 않았지만 달리 대안이 없어 런치스페셜을 주문하였다. 나오는 회가 싱싱하지 않았고 오래된 느낌이 나서 도저히 먹기가 어려웠다. 튀김만 조금 먹고 나왔다. 입맛을 돌려놓기 위해 편의점에서 아이스케이크를 샀다. 보통 편의점에선 800원 하는데 이곳에서 1000원이 아닌가. 관광지여서 가격을 더 높여 받는 것 같았다. 조그마한 가격 차이였지만 실망한 마음에 기분이 나빴다. 한편으로 제주로 이송하는 데 비용이 더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관광지에서 뜨내기 취급을 당하는 느낌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웠다.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중문관광단지 모습이다. 제주도의 자연환경은 너무 매력적이다. 그렇지만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하여서는 좀 더 해안선 주변의 풍광을 좀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 음식의 질적인 개선, 그리고 가격도 바가지로 느끼지 않게끔 세심한 관광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주덕

사랑의 초원에는 언제나 달이 있다. 사랑을 상징하는 보름달이 둥그렇게 떠있다. 달빛은 은은한 사랑이다. 달빛 아래에서만 오직 사랑하는 사람이 보인다. 달이 소멸하면 사랑도 실종된다. 달이 없는 사랑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오직 마음으로 주고받는다. 마음이 없으면 사랑은 없다. 내가 마음을 주고, 너는 내 마음을 받는다. 네 마음을 내게 주고, 나는 받는다.   마음은 주어도 줄어들지 않는다. 마음이란 주면 줄수록 커지고 늘어난다. 무한대의 공간을 차지할 수 있는 마음은 끝이 없다.   마음은 욕망을 담고 있다. 욕망은 항상 마음속에서 생겨났다가 사라진다. 고무풍선처럼 욕망은 제멋대로 커지고 작아진다. 사랑하는 마음은 항상 어떠한 욕망을 담은 채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그 욕망이란 무엇일까?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 사랑하고 싶은 욕망, 아끼고 보살펴 주고 싶은 욕망, 함께 물질을 소유하면서 공유하고 싶은 욕망, 자녀를 낳아 잘 키우고 싶은 욕망 등등...... 많은 육체적인, 정신적인, 세속적인 욕망을 말한다.   롤랑 바르트는 욕망에 관해 이렇게 설명한다. - 사랑의 단상, 롤랑 바르트, 김희영 옮김, 85쪽에서 -   욕망은 종국적으로 불안을 가져온다. 모든 욕망은 언제나 불확실하고, 쉽게 성취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욕망을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고 싶어도 참고, 껴안고 싶어도 참아야 한다. 오직 상대방을 위한 배려와 노력에 있어서만 참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욕망은 절제하되, 상대의 욕망은 무한정 충족시켜 주는 것! 그것이 사랑의 완성이다.

김승열

성산일출봉에서 바라본 제주 바다. 모처럼 전원 별장형 콘도에서 숙면을 취하였다. 눈을 떠 보니 아침 5시 30분. 그동안 궁금하던 성산일출봉에 가보기로 하였다. 50km 정도 거리여서 일출은 못 볼 것 같았지만 서둘러 차를 몰았다. 생각보다 도로는 좁고 고불고불하였다. 성산일출봉 근처에 오니 벌써 날이 밝았다. 아쉬웠지만 눈앞에 보이는 성산일출봉은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였다.   성산일출봉에서 바라본 제주시 전경 아니나 다를까 얼마 안 있어 일출을 보고 내려오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늦장을 부린 것 같아 조금은 계면쩍었지만 아쉬운 마음을 달래가면서 천천히 일출봉으로 향했다. 해발 200m 정도 높이였으나 막상 올라가서 바다를 바라보니 수평선 너머로 보이는 바다의 아름다운 전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왜 사람들이 성산일출봉 이야기를 많이 하는지 이제사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이날따라 바다는 더없이 조용하고 평온해 보였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제주시의 전경도 푸른 바다와 조화를 이루어 오늘따라 색다르게 느껴졌다.   우도행 여객선에서. 여기까지 온 김에 우도를 가보기로 하였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매표소에 가니 왕복 배편이 30분마다 있었다. 마라도와는 달리 돌아오는 배편을 자유로이 정할 수 있었다. 우도까지 대략 15분이 소요되었다. 우도행 배는 아주 커서 화물차, 트럭, 승용차 등을 사람들과 함께 다 같이 태우고 있었다. 우도항에 도착하니 신기로운 광경이 보였다. 길옆 가게에 오토바이나 모터용 삼발이 등이 즐비했다. 섬을 일주하는 데 주로 삼발이 오토바이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양이었다. 연인끼리 타면 좋을 것 같았다. 주위 분에게 물어보니 섬 일주는 차로 1시간가량, 걸어서는 4시간이 걸린다고 하였다. 일단 섬이 아름답게 보이고 아름다운 해변가의 펜션도 보여서 한번 걸어가 보기로 하였다. 우도에서 바라보는 제주도는 아주 가깝게 보였다. 해안의 모래는 하얀색으로 멋지게 보였다.   우도의 등대. 그런데 마침 순환버스라는 이름의 작고 아담한 버스가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물어보니 섬 전체를 순환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좀 더 알아보니 우도 명소 4곳을 안내하는 관광버스가 있다는 것이었다. 버스비가 6,000원이라고 하여 한번 타보기로 하였다. 제일 먼저 간 곳은 모래가 검정색이어서 유명한 곳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달리 특별한 감흥이 없었고 짜여진 일정에 따라 다니는 것이 불편하였다. 그나마 멀리 보이는 등대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등대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우도 내 연육섬 비양도. 한참을 다니다 보니 갈증을 느껴 가게에 들어가니 땅콩아이스크림이 눈에 띄었다. 우도 땅콩은 이곳의 특산물이다. 마침 이 가게는 2층에 해안이 내려다보이는 멋진 장소도 있어 2층으로 올라갔다. 해안선의 전체적인 모습이 다소 어수선한 느낌이 들어 좀 정리 정돈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섬주변의 해안이 아름답고 나름대로 우도 특유의 아름다움이 넘쳐흘렀다. 초가을의 더 없이 높은 하늘과 푸른 바다의 조화 속에 우도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려보았다.
10개더보기

TODAY`S 칼럼

TODAY`S FUN

TODAY`S 뉴스&이슈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