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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막걸리의 현대화

요즘 강남의 한식 다이닝에서는 와인과 함께 고급 손막걸리를 선보이는 곳이 많다. 포도를 발효해 만든 와인과 쌀을 발효해 만든 막걸리는 어딘가 비슷한 부분이 많다. 발효 술이라는 점과 음식에 곁들이기 좋고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 등이다. 무엇보다 와인과 막걸리는 조금 더 발효해 식초로 만들면 요리에 깊은 신맛을 더할 수도 있다. 우리 조상들은 오직 쌀과 누룩만으로 막걸리를 담갔다. 가양주라 하여 집집마다 특색 있는 술을 담가 귀한 손님이 오면 대접하거나 명절 차례상과 제사상에 올리곤 했다. 제대로 된 막걸리는 쌀로 빚지만 포도 같은 과일 향기가 나기도 한다. 집에서 담근 막걸리는 주부의 솜씨와 손맛에 따라 맛이 달라지며, 지역 특산품을 더해 색다른 맛을 내기도 했다. 전통주를 색다르게 맛볼 수 있는 막걸리 맛집도 늘고 있다. 주류 메뉴판이 따로 있을 정도로 막걸리 종류가 다양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곳이 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느린마을 양조장’에서는 다양한 막걸리뿐 아니라 막걸리를 거르고 남은 지게미로 만든 고소한 과자도 맛볼 수 있다. 이색 막걸리를 맛보고 싶다면 마포구에 위치한 ‘막걸리싸롱’을 추천한다. 전국 팔도의 막걸리를 비롯해 블루베리 크림 막걸리, 딸기 리코타 치즈 막걸리와 같은 이색 막걸리를 접할 수 있다. 당진 신평양조장에서 직영하는 ‘셰막’은 막걸리 펍이라는 콘셉트로 모던한 분위기와 함께 시험관 막걸리라 불리는 대표 메뉴처럼 비주얼에도 신경 쓰고 있다. 대학로에 위치한 ‘두두’는 생막걸리 30여 종, 살균 막걸리 40여 종 등 다양한 막걸리와 전통주를 판매하는데 단골이 많기로 유명하다.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는 바나나 막걸리, 복숭아 막걸리, 커피 막걸리에 이르기까지 막걸리에 다양한 향과 맛을 첨가한 이색 제품들이 출시되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더 나아가 요즘은 지역 특산품을 더한 막걸리를 선보이는 양조장을 투어하는 여행 코스도 인기다. 지역에서 생산하는 막걸리들은 특산물 농축액이나 가루를 넣어 만든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술로 쌀은 물론 국내산 주재료를 쓰기 때문에 믿음이 간다. 술을 빚는 법은 보통 막걸리와 비슷하지만 특산물의 맛을 살리기 위해 쌀의 함량이 달라지며 알코올 도수도 차이가 난다. 유자, 감귤 같은 과일 막걸리는 상큼한 맛을 살리기 위해 알코올 도수를 낮추거나 탄산을 첨가하기도 한다. 지역 막걸리를 맛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지방을 여행할 때 그 지역 농협의 하나로마트를 들르는 것이다. 1970년대 소비 비중이 전체 주류에서 70%를 차지하던 막걸리는 한국인에게는 역사와 같은 술이다. 농촌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 중 가장 심각한 남아도는 쌀을 소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도 우리 쌀로 막걸리를 빚는 것이다. 막걸리는 농촌과 도시의 콘텐츠를 연결하는 매개체로서 또 젊은이들에게 전통의 맛을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까지 할 수 있다. 막걸리가 계속 발전함으로써 전통을 이어가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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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

대회 첫날 저녁에 개최된 자원봉사자 파티 모습. 이번 대회에 7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UL 크라운 대회에는 모두 7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이들의 역할은 감초 같았다고 할까. 전철역에서 갤러리들을 차량으로 안내하는 역할에서 차량 승하차 안내, 골프장 시설 곳곳을 안내하거나 각 홀에서 갤러리를 통제하는 ‘홀 마샬’, 1번 홀에서 마지막 홀까지 선수들과 같이 이동하면서 갤러리를 통제하는 ‘이동 마샬’ 등등 그야말로 하는 일이 다양하고 복잡했다.   참고로 홀 마샬은 홀의 티샷지역, 중간 세컨드 샷 지점, 그린에서 갤러리를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즉 선수들이 어드레스 위치에 들어가면 “조용히”라는 팻말을 들어 선수들이 최적의 상태에서 스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반대로 시원하게 티샷을 하면 “소리쳐”라는 팻말을 들어 사기를 북돋운다.   당연한 얘기지만 자원봉사자는 보수가 없다. 대신 식권이나 스낵 티켓이 제공된다. 인천 이외의 지역에서 온 자원봉사자에게는 숙박을 제공한다. 연령대는 20대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는데, 인천골프협회 임직원, 한국골프대학의 학생, 인천지역 대학생 등이 많았다고 한다. 수로 볼 때는 젊은 남녀 대학생이 비교적 많았으나 나이 드신 어르신도 눈에 띄어 놀라웠다. 아무래도 전문적인 역할이 필요한 ‘홀 마샬’은 인천골프협회 임직원들이 맡았고 ‘이동 마샬’은 선수들과 함께 18홀을 다 같이 걸어 다녀야 하므로 한국골프대학 학생들이 맡았다.   자원봉사자 파티에서 초청된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필자는 이번에 한국 10대 골프선정위원이며 인천골프협회장인 김장성 회장의 추천으로 자원봉사를 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소중한 기회였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이 글을 빌어 감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함께 자원봉사를 하며 여러 가지 배움을 준 여운기 위원(10대 골프선정위원)에게도 인사말을 전한다. 그리고 50대 나이에 골프대학에 입학, 골프관련 사업가로서 꿈을 키우고 있는 고만복 학생(?)분에게 건승을 빈다.   이번 국제대회를 통해 자원봉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 되었다. 많은 골프팬들이 자원봉사에 대하여 관심이 많을 가졌으면 한다. 외국의 경우 대학입시 등에서 자원봉사 경험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만큼 자원봉사의 의미가 크고 그 경험이 가지는 가치도 높기 때문일 것이다. 첨언이지만, 대회 측이 봉사자들의 복리후생에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회기간 제공된 봉사자용 도시락이 조금은 부실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차제에 개선되리라 생각한다.   자원봉사 파티장에서 바라본 골프장 모습이다.한편, 대회 첫날 저녁에 가졌던 자원봉사자 파티도 기억에 남는다. 뷔페 음식이 마련되었고 주최 측이 초대한 가수가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띄웠다. 비가 와서 다소 번잡스러운 느낌이 있었지만 그런대로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그리고 사인보드를 만들어 자원봉사자들의 사인을 모두 담아 참여의식을 높인 것이 이색적으로 느껴졌다.

배진영

프랑스의 경제학자 클로드 프레데릭 바스티아  ▲국회의원들이 투표한다고 해서 없던 돈이 새로 생겨날 수 없음은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00만원의 돈을 지출했을 때 어떤 좋은 일들이 벌어지겠는가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만일 그 돈을 세금으로 내지 않았을 경우 납세자들이 할 수 있었던 일도 같이 생각하라.    ▲정부의 지출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재배분할 뿐이다.    ▲자칭 미래를 예견한다고 자인하는 학자들의 주장을 생각하면 할수록 자기들은 오류를 범하지 않으며, 또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의 의지를 사람들에게 강요해도 괜찮다는 식의 무지한 생각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나는 그들이 스스로의 비용과 위험을 부담하는 한 새로운 사회질서를 고안해 내고, 그들의 개혁안을 전파하고, 그것을 채택할 것을 설득시키고, 자신들 스스로에게 그것들을 실험하는 것에 대해 반대할 의사가 없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법을 통해서, 즉 경찰력과 우리 모두가 낸 세금을 이용해서, 우리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강요하는 것에 대해서는 완강하게 반대한다.    ▲어제는 하루에 몇 시간 일해서는 안 된다는 법을 만들고, 오늘은 또다시 어떤 직종에 대해서는 얼마 이상의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을 만들 것이다. 입법자들이 그들 자신의 재산처럼 되어 버린 다른 사람들의 시간과 노동력과 거래들을 자기들 마음대로 요리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한, 법이 자신의 처지를 어떻게 바꾸어 갈지에 대해서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가 있겠는가?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과연 누가 새로운 사업을 벌일 수 있겠는가?    ▲각각의 계획들이 내세우고 있는 의도는 모든 사람에게 번영의 결과를 나누어 주자는 것이다. 하지만 의도야 어찌됐든 그 결과는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가난을 나누어 주는 것일 뿐이다.    ▲무수한 정치이론가들이 인간의 마음속에서 이기심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 자신을 한번 돌아보라고 하라. 그들이 남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거창한 덕목들을 과연 자기 자신들은 실천하고 있는 것일까?    마치 장하성 정책실장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 사람들에게 주는 말 같다. 168년 전 프랑스의 경제학자 클로드 프레데릭 바스티아가 《법》에서 한 말들이다.⊙

김주덕

조선시대 허균(1569-1618)이라는 사대부가 기생 매창( 1573-1610)을 사랑했다. 사랑하던 여인이 세상을 떠나자, 허균은 그녀를 사모하며 시를 썼다.   妙句堪擒錦 절묘한 글귀는 넓게 펼쳐진 비단이요 淸歌解駐雲 맑은 노래는 흩어지고 머무르는 구름이라 偸桃來下界 복숭아를 훔친 죄로 하계에 귀양 와서 竊藥去人群 선약을 훔쳐 인간세상을 떠나셨네 燈暗芙蓉帳 부용꽃 휘장에 등불은 어두워졌는데 香殘翡翠裙 비취색 치마에 향내는 아직도 남아있구려 明年小桃發 내년에 복사꽃 활짝 피어날 때엔 誰過薛濤墳 그 누가 설도의 무덤을 찾아주리요   허균이 전운판관으로서 부안에 갔을 때 33살이었다. 매창은 29살이었는데, 두 사람은 그후 10년 동안 사랑을 나누었다.   매창은 계생(桂生)이라고도 하며 부안(扶安) 기생이었다. 매창은 시에 능하고 노래와 거문고도 잘했다. 천성이 고고하고 깨끗하였다.   ‘이미 너와 나의 거리/ 멀어진 그리고 벌어진 남보다 못한 우리 사이/ 사랑에 슬퍼하고 사랑에 눈물짓는 외톨이/ 가슴이 아파/ 수 많은 밤을 세우며 나를 달래고 있어/ 사랑이 가네 사랑이 떠나네/ 이 밤이 가면 널 지워야겠지/ 사랑에 아파하고 사랑을 기다리는 외톨이’(C.N. Blue, 외톨이야, 가사 중에서)   사랑이 떠나갈 때 느끼는 애통한 심정은 예나 지금이나 똑 같다. 허균이 매창을 잃고 느꼈던 비통한 심정은 오늘 날 젊은 가수들에 의해 똑 같이 노래되고 있다.   내가 님 찾아 떠났을 때 님은 나를 찾아왔네 바라거니, 언제일까 다음날 밤 꿈에는 같이 떠나 오가는 길에서 만나기를> [황진이, 상사몽(相思夢)-꿈]   꿈속의 사랑! 사실 진정한 사랑을 하기에는 삶의 현실은 너무나 더럽고 추하다. 물질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상태가 되었다. 극심한 약육강식의 분위기에서 낭만이나 애정은 추상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언제나 꿈속으로 돌아갈 마음가짐이 되어 있다.   그래서 황진이는 노래했다. 내 님이 그립지만 만날 수 있는 방법은 꿈속에서 보는 길밖에 없다고 자신의 심정을 표현했다. ‘상사몽 - 꿈’이라는 황진이의 시는 김성태 작곡, 김안서 작사, 소프라노 배행숙의 가곡 ‘꿈길에서’로 들을 수 있다.   ‘세상이 내게 미쳤다 말해도/ 멈출 수가 없네요 난 안돼요/ 사랑이 내게 거두라 말해도/ 그댈 단념할 수 없어요/ 아파야 사랑인거죠/ 아프니까 사랑인거겠죠’(민경훈, 아프니까 사랑이죠, 가사 중에서)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 때문에 나는 사랑을 알게 된다. 정말 가슴 아프게 하는 사람만이 사랑을 가르쳐 줄 수 있다. 아프지 않으면 사랑이 아닐지 모른다.

이동윤

나이가 들면 비만, 고혈압, 당뇨병 같은 대사성 질환과 관절질환과 척추질환, 그리고 건망증이나 치매 같은 인지 장애들이 나타타게 되고, 잘못관리하게 되면 삶의 질을 형편없이 떨어뜨리기도 한다.  나이가 들어 나타나는 이런 바람스럽지 못한 변화들과 가장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 중에 하나가 근육의 무게 감소다. 나이가 들면서 체중이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종종 근육량이 줄어들기 때문이고, 이로 인해 체질량지수가 감소하게 된다. 체질량지수가 떨어지면 신경조직과 근육, 그리고 뇌조직의 수축과 이완에 변화를 초래하게 되기 때문이다. “쓰지 않으면 잃는다”(Use it or lose it)는 말은 바로 몸의 근육에도 해당되며,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신체적, 정서적 안녕과 능력이 심각하게 저해되는 일을 피할 수 없다. 백세 건강시대에 50대 초반에 은퇴하여 남은 여생을 독립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삶을 산다고 생각해보면 무언가 절대적인 조치가 있어야 함을 실감하게 된다. 그 조치가 바로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고, 유일한 방법이 규칙적인 운동과 양질의 단백질 섭취다. 근력은 50세까지는 비교적 잘 유지되다가 이후 70세까지는 10년에 15%씩 줄어들고, 70세와 80세 사이에는 근력의 30%가 추가적으로 줄어든다. 이런 근육량 감소는 빠르면 40세부터도 시작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70세 무렵에 근육량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근육이 손실된 부분은 지방과 섬유조직으로 채워지는데, 나이들면서 자연적으로 뼈에서 골다공증이 일어나듯이 근육에서는 근육감소증이 일어난다. 60대 노년층에서도 최대 13% 정도가 근육감소증을 가지고 있어서 기능 쇠퇴와 독립성 상실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런 근육감소 증상은 여러 가지 만성질환, 점점 더 악화되는 인슐린 저항성, 피로, 낙상, 그리고 죽음과도 관련이 있다. 노인이 되어 신체활동이 감소하기 때문에만 근육감소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호르몬 변화, 만성질환, 신체 전반의 염증 및 영양 부족 등과도 관련이 있다. 그러나 매우 중요한 것은 나이와 몸 상태와 관계없이 잃어버린 근육의 많은 부분을 복구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골격근을 강화하는 운동량을 조금씩 늘이면 근육이 늘뿐만 아니라 골밀도 역시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정기적으로 걷고, 달리고, 테니스를 치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만으로는 근육량과 힘이 점차적으로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근육 질량을 추가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소, 특히 건강한 근육 조직의 주성분인 단백질이 필요하다.  단백질 필요량은 체중에 따라 다르지만, 노인들은 단백질 흡수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보통 노인들의 단백질 섭취량보다 훨씬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우유, 치즈, 쇠고기, 참치, 닭고기, 땅콩, 콩, 계란 등 아미노산 류신이 풍부한 단백질 음식이 가장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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